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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20161450/서민선/마음과 마음이 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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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민선
댓글 0건 조회 479회 작성일 17-05-0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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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이 닿다

 

사회복지학부 20161450 서민선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많은 봉사활동을 하였지만 한 기관에서 꾸준히 하는 것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길어야 두 달 정도이고 대부분 짧게 하루 또는 이틀 동안 다양한 봉사를 하였습니다. 그 때는 다양한 봉사를 하며 봉사에 재미도 붙이고 싶었고, 어떤 단체에서 주최하는 봉사를 갔기 때문에 단기적인 봉사를 주로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올 때 한 기관에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봉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활 적응과 많은 대학 행사, 아르바이트 등으로 인해 봉사 시간이 쉽게 나지 않았고 혼자 하려다 보니 의욕도 없어져 결국 봉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작년에 자원봉사론 수업을 들은 친구가 30시간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봉사가 미뤄지지 않고 할 수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빠지지 않고 할 수 있을 거라며 추천해 주었습니다.

확실히 책임감도 생기고 친구들과 함께해서 꾸준히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 하셨던 것처럼 저와 친구들은 가기 쉽게 학교와 가까운 곳에서 봉사하기로 했고, 봉사 시간 또한 공강시간이나 수업이 끝난 시간에 맞춰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였습니다. 어느 분야에서 봉사를 할까 정하는 도중에 서로 예전에 봉사하던 기관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었고 공통적으로 해본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하여 요양병원에서 봉사를 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처음 저희들은 어떤 봉사를 하게 될지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요양병원에 갔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저희들은 병원 내부를 둘러 보았습니다. 앞으로 봉사를 할 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봉사를 하면 이동하거나 봉사를 할 때 더 수월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둘러본 후 사회복지사님을 찾아가서 어떤 봉사를 해야 하는지 여쭤 보았는데 프로그램이 끝나서 할 일이 별로 없다며 약국으로 저희를 보냈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다음에는 프로그램 시간에 맞춰 오기로 약속을 하고 약국으로 갔습니다. 약국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2명이 약 분리 작업을 하고 있었고 저희들이 그 일을 이어 하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안 드신 약 등을 분리하는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약을 드시고 계셔서 놀랐습니다. 이렇게 몸이 편찮으신 어르신들이 병원 안에 하루 종일 있으시려면 많이 불편하시고 심심하실 것 같았고 다음에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같이 한다면 정말 즐겁게 해드리고 싶어졌습니다.

 

  또 다시 봉사를 하는 날이 왔고 드디어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저희가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르신 8분과 함께 게임을 하고 놀아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두 가지 게임을 하였는데 하나는 카드를 뒤집고 카드에 그려진 뼈다귀의 색과 개수를 잠자는 개가 깨지 않게 가져오는 것입니다. 저희들이 먼저 시범을 하고 어르신들이 따라 하게끔 하였습니다. 저희는 쉽게 해서 어르신들도 쉽게 하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했는데 손에 힘이 없다 보니 집게로 작은 뼈다귀를 잡는 것을 어려워하셨고 개개 깰 때 나는 소리가 날 때마다 놀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다른 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두더지 잡기 게임인데 앞의 게임은 혼자 했지만 두더지 잡기는 두 명이 하는 게임이라 더 좋아하셨습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짧아져 집중도가 더 높아졌고 서로 경쟁하고 옆 사람을 응원하시는 모습이 행복해 보이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같이 게임을 하면서 어르신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어르신들께서 예뻐해 주시고 친손녀처럼 생각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 다음에 언제 오는지 여쭤보셨을 때는 짧은 시간 동안 마음을 열어주신 어르신께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저의 친할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하고 전화만 드린 것이 죄송스러웠습니다. 다음 번에 할머니께 가게 된다면 어르신들께 해드렸던 것처럼 즐겁게 놀아드리자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사회복지사님께서 영화를 보자고 하셨습니다. 다시 보게 된 어르신은 무척 반갑게 맞이 하여 주셨고 처음 뵌 어르신께 저희들의 칭찬을 아낌없이 해 주셨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옆자리에 저희보고 앉으라고 하셨고 사회복지사님께서는 그런 저희들을 믿고 저희에게 어르신들을 맡겨주셨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30분 정도는 다들 잘 보시다가 시간이 점차 지나니까 한 분씩 나가시기 시작하셨습니다.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오시지 않기도 하고 영화가 재미 없다며 그냥 가버리시기도 하셨습니다. 저는 매우 당황하여 사회복지사님께 연락을 드렸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님께서는 어르신들께서 종종 프로그램 도중에 나가시기도 활동 자체를 거부하시기도 한다며 이럴 때 좀 곤란스럽다고 하셨습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께 맞춰서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모든 분들께 맞춰 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사회복지사가 돼서 이런 일이 발생 하게 된다면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을 해놓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감상 같은 활동 말고 외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나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어르신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질 것 같은데 그렇게 하기엔 너무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후원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단체에서 지역 축제에 참가하여 부스를 운영하여 모금운동 밑 홍보 활동을 한다는 것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많이 알려져 있는 기관이고 많은 학교에서 이 기관의 모금활동을 도와 사람들이 많이 들어봤기에 참여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냥 후원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많이 지나쳤습니다. 저희가 체험 부스를 만들고 동전던지기, 펌프질 하기, 사진 찍기, 뛰어서 물 채우기 등을 하며 함께 홍보하니 사람들의 관심 자연스레 모여들었습니다. 특히나 동전 던지기 같은 경우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적은 액수로도 참여할 수 있어 효과가 매우 좋았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께 아이들에게 타국의 어려운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물의 소중함도 알려주는 것도 좋은 교육일 거라며 홍보를 하니 많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 역시 체험을 통해 자신들이 한 체험이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해 하였습니다. 사실 축제에서 이런 체험활동 부스가 있을 때 참여를 한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사람도 많을뿐더러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는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홍보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 어딜 가든지 이런 홍보를 하고 있으면 쉽게 지지나치 못할 것 같습니다. 이 부스 체험 봉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경각심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작년이라면 찾아보지도 않았을 이런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수업을 개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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