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71526/남찬미/반겨줘서 고마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남찬미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7-05-05 16:15

본문

나는 3월부터 지금까지 학동 지역 아동센터에서 총 다섯 번의 봉사를 했다. 처음 봉사를 갔을 때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장소라 우왕좌왕하며 뭘 해야 할까를 계속 생각했었다. 특히 지금까지 봉사를 해봤던 다른 지역 아동센터와 다르게 노는 것보다 학습에 치중되어있는 장소였기에 더욱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내가 그곳에서 했던 일은 아이들 학습 지도였다. 오후 3시부터 저녁을 먹기 전까지 초등학생 아이들 학습 지도를 했는데, 할 일을 미리 끝내고 노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끝까지 자기 할 일을 하지 않고 놀며 어떻게든 학습량을 줄이려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럴 때는 내 동생이 아니었기에 아이들을 대하기 정말 어려웠었다. 동생이었다면 화도 내며 어찌어찌 마무리를 시켰을 텐데 가르쳐야하는 아이들이라 생각하니 더욱 대하기 어려웠었다.

 

저녁을 먹는 오후 6시 정도의 시간부터 중·고등학교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끝내고 우르르 몰려온다. 그나마 그 아이들은 나이가 비슷해서인지 가르치기도, 대하기도 수월했었다. 다만 내가 수학을 잘 못했기 때문에 수학을 가르칠 때에는 이건 어떻게 풀었던 거더라 하며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아 아이들을 잘 가르쳐주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그래도 중·고등학생 아이들을 가르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장 최근 봉사를 갔을 때였다. 그때는 대학 시험이 거의 끝나가는 기간과 동시에 중·고등학교 시험기간과 겹치는 날이었는데, 수학이 아닌 내가 자신 있는 사회과목을 가르쳐 주면서 선생님보다 내 설명이 더 잘 이해가 되었다는 말에 꽤 뿌듯함을 느꼈다.

 

사실 이번 봉사의 시작은 고등학교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시간 채우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때와 다르게 조금씩 다른 경험들을 하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아이들이 모르는 것을 가르쳐주고 이야기도 들어주면서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비록 말을 안 듣는 아이들이지만 나도 얼마나 공부하기 싫어했나를 생각하며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되었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에 있던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며 반겨주었던 것이었다. 아마 그게 계속 기억에 남아 가기 귀찮은 날에도 억지로 몸을 움직여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열심히 갔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애들아, 지금까지 반겨줘서 정말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