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61511/박성범/밝은미소에 가려진 상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박성범
댓글 0건 조회 428회 작성일 16-12-07 22:11

본문


 저는 2학기가 되어서 자원봉사론이라는 수업을 듣고,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살아오면서 봉사를 많이 하지 못하였었는데, 한 기관에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러간다는 것이 설레고 기대 되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봉사를 간게 얼마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아이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도 했습니다. 봉사 마지막날에 아이들에게 이제 형아 여기 안온다고 말했을때 아이들의 반응은 겉으로는 서운한 척을 하지않으려 했지만, 표정과 말투에서 드러나서 저도 마음이 먹먹하고 내심 서운했습니다.

 

 9월초, 저는 친구와 함께 봉사를 하려했는데 어디로 정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은 해보지못하여서 마침 집앞에 아동지역센터가 있어서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첫날에 기대반 걱정반으로 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해보지않았던 화장실청소와 아이들 학습지 지도를 해보면서 힘들고 어색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보람차고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아이들과 친해지지 못한 상태인데 아이들이 저와 친구를 때리고 도망가기도하고 놀렸습니다. 저는 당연히 저보다 어린아이들이 저에게 그런 행동을해서 화가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저희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표현방법을 몰라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후로는 놀림을받아도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원래 센터는 상가 건물 2층에 위치해있었는데 11월초에 상가옆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이사전날이 봉사날이여서 짐싸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손수만든 작품들과 읽을 책들을 한곳에 모으는 일을 하였습니다. 작품들은 우드락에 붙여있어서 우드락이 부셔지지않도록 떼어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도 손상된 것 없이 잘 보관하게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보관할때는 책이 너무 많아서 막막했는데 금방금방 즐겁게 일을 끝낼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무겁게 느껴졌던 책들을 아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힘든내색없이 웃으면서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사를 하고나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방문하였는데, 더 안좋아졌을거라는 느낌이었지만 제 생각과는 달리 집이라서 그런지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라서 아이들이 추운 겨울을 잘 보낼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닥에는 넘어져도 다치지않게 매트를 깔아두어서 안심이었습니다.

 

 센터가 집주변이라서 그런지 봉사가없는날에도 종종 길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아이들은 반갑게 웃어주면서 아는 척을 해주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왠지모를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수 있었고 이런 맛에 봉사를 하는거구나 싶었습니다. 비록 이제는 봉사가 끝났지만 앞으로도 자주 아이들을 만나볼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최근에 항상 저희에게 밝은 웃음을 보여주던 아이들에게 숨겨진 상처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여러가지 힘든 가정사를 가진 아이들이 있었고, 알고나서는 정말 마음이 아프고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3~4개월정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는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봉사는 끝났지만 가끔 센터에 찾아가서 아이들의 밝은 웃음뒤에 숨겨진 상처를 치유해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