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서비스학과/133212/고우리/같이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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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리/133212/항공서비스학과
활동기관 :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활동 프로그램 : 배식봉사
저는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봉사를 했습니다. 두 달간의 봉사를 마치고 돌이켜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처음 봉사를 하러 간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시간이 흘러 두 달간의 봉사를 끝내서 뿌듯합니다. 지금까지 했던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단체로 했던 것뿐이어서 1학년 때부터 졸업하기 전에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원봉사론 수업을 들었고, 비록 30시간을 채우기 위해 한 봉사활동이지만 정말 보람차고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사실 다른 사회복지학부 학생들처럼 봉사를 많이 해본 경험도 없고, 투철한 봉사정신도 없습니다. 단지 자의로 인한 봉사활동을 해본 적이 없어서 한번 경험삼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입니다. 처음에 봉사활동 할 기관을 정하는 것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기관이 많았고 어떤 곳에서 할까 하던 와중에 학교 근처에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이 있는 것을 떠올리고 이곳에서 봉사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제가 하게 된 봉사는 빛고을 노인건강센터에서 점심시간 배식봉사였습니다. 월요일에 수업이 없어서 매주 월요일 아침 10시 30분에 봉사를 하러 갔습니다. 처음 기관에 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다 어른들만 계셨기 때문에 어른들께 어떻게 말을 건네야 할지도 걱정이 많았습니다. 또 식사를 하러 오신 분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아서 봉사를 하는 내내 바짝 긴장한 채로 정신없이 배식만 하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첫 날은 사실 뿌듯함을 느낄 새도 없이 지치고 힘든 기억밖에 없었습니다. 저 말고도 배식봉사를 하러 오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계셨는데 어르신들께서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다행히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정말 따뜻하고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배식을 하는 일이 쉬워 보이지만 어르신들의 기호를 최대한 맞추면서 정해진 양을 나눠드리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고맙다고 하시며 받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싫어하는 반찬이니 주지 말라고 식판을 치워버리는 분도 계시고 적게 준다고 화를 내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러면 저는 마음이 안 좋기도 하고, 또 식사를 하러 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계속 서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팠습니다. 그런데 저랑 같이 배식봉사를 한 어른들은 항상 웃으십니다. 반찬을 적게 준다고 화를 내도 웃으면서 많이 드시라고 예쁘게 말하시면서 더 드립니다. 제가 힘들어 하면 오히려 저에게 힘내라고 힘을 주시고 가끔 배식을 잘못해서 혼나면 그럴 수도 있다고 웃으면서 격려해 주십니다. 한번은 제가 아팠던 날이 있는데 저를 손녀딸처럼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른들과 같이 봉사를 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월요일 아침에 봉사를 하러 가면 모든 분들이 반갑게 웃으면서 저를 맞아주십니다. 이 웃음이 꾸밈이 없는 웃음이어서 저도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이분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월요일마다 행복한 만남이었고 저의 부족한 내면을 채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봉사를 끝내고 집에 오면 몸은 힘들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봉사를 하면서 내가 누군가를 기쁘게 했다는 게 기뻤습니다. 두 달 동안 잠깐이지만 보람 있는 일을 해서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가끔 힘든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 보니 봉사를 하며 느끼고 배운 것들이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투철한 희생정신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했었는데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따뜻한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도움을 베풀면서 좋은 기운을 주고받으면 감동과 기쁨이 배가 되고 그것이 봉사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이 기분을 간직하고 앞으로도 조금이나마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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