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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57122 이 승 미 2016 “감사의 밤”에 초대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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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미
댓글 0건 조회 438회 작성일 16-11-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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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부 157122 이 승 미

 

2016 “감사의 밤에 초대되다

 

활동 분야 : 사랑의 식당

활동프로그램 : 어르신 무료급식을 위한 조리보조 및 배식

 

112일은 광주종합사회복지관의 2016감사의 밤을 행사를 개최하였다. 그 행사에 나도 초대되어 행사에 참여하였다. 그런데 그 곳에서 뜻하지 않은 소식을 들었다. 201612월 달을 마지막으로 광주종합사회복지관이 27년의 역사의 기록을 남기고 폐쇄한다는 것이다. 관장님의 말씀은 복지 환경의 변화와 재단의 정책상의 변화로 막을 내린다고 하였지만, 들은 소리로는 적자의 누적이 원인이 라는 것이다. 순간 그렇다면 사랑의 식당은 이용하시던 어르신들은 어떻게 되나, 하는 생각과 내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던 봉사활동지가 사라져 간다는 것에 대한 미묘한 감정과 어르신들의 한 끼 해결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누군가에게의 한 끼는 그저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 없어서 굶는 것과 있어도 먹지 않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 결과로는 둘 다 먹지 않는다는 것 이지만 없어서 먹지 못하는 것의 마음은 매우 서글플 수 있다. 물론 후의 대책으로 인근의 교회로 연계해 식사제공이 이루어지도록 조치가 취해졌지만 거리상 가시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리고 종교라는 것에 꺼려하는 분들도 계셨다. 학교에서 배웠던 치열한 복지의 현실과 열악하면 사라지는 현장을 보고 있는 중이다. 이번 학기에 만약 자원봉사론을 수강하지 않았다면 내가 계속해서 해오던 봉사활동지가 사라진지도 모를 뻔 했다. 주로 방학 때만 해왔기 때문에 그 소식을 모른 채 봉사활동을 하러 갈지도 모르는 것이다.

 

아침 9시가 조금 넘으면 식사시간이 한참이나 남았는데도 대기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처음엔 이런 생각을 했다. ! 이렇게 일찍 오실까. 집에 계시다 오시면 될 텐데.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요즘 노인 분 들 정말 갈 때가 없다. 자녀와 같이 산다면 눈치 때문에 집에 계시기도 그렇고, 점심을 해결해야 하는데 마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이유들이 많을 것이다. 복지관 내 사랑의 식당은 지하에 있는데 어떤 어르신이 계단을 내려오시는데 허리가 아주 많이 굽어 거꾸로 내려오시는 것이다. 거꾸로 서서 발을 내려딛고 지팡이를 내리고 아주 불편해 보이셨다. 딱히 도와드리려고 해도 상황이 그렇지 못했다. 이분의 경우 하루 이 한 끼가 매우 소중하리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렇게 몸이 불편한데도 오시는 것을 보면 혹시 하루에 이 한 끼가 전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어르신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도 어떤 어르신은 11시 정각에 들어오셔서 쟁반에 여러 개의 컵을 놓고 사명인 듯 여러 곳의 탁자에 물 컵을 놓으셨다. 뜨거운 물에 데니까 그렇게 하시지 마시고 어르신 본인 것만 받아가세요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정말 말 잘 안 들으시는 대표적인 어르신이다. 이분 또한 나의 기억 속에 남으리라. 또 내가 숟가락과 젓가락을 집어드리면 고마워요 하시는 분, 식사가 끝나고 가실 때 잘 먹었어요 하시던 분,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자원봉사라는 묶음 속에 들어가 정돈되어 역사를 만들어 내리라.

자원봉사는 내가 남에게 베푼다거나, 남을 돕는다는 것 이전에 나를 위하는 행동이다. 가끔 이런 생각이 이기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정작 나를 위한 것이 먼저인데 사람들은 나에게 좋은 일한다는 칭찬을 할 때가 있다. 이럴 때 민망하다는 생각과, 의도는 나를 위한 것인데 하는 말을 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내 자신이 가식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어찌 됐든 광주종합사회복지관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1116일 이번 학기 내가 하기로 한 봉사활동 시간은 벌써 넘어섰고 다음 주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있다. 모든 것의 마지막이라는 것은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번 봉사활동이 광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이라 힘들었던 것 보다 내가 지금까지 그곳에서 해왔던 봉사활동이 의미가 있음을 느낀다. 앞으로는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곳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자원봉사론을 수강하면서 의무적으로 했던 나의 자원봉사활동 시간은 거의 끝나가고, 광주종합사회복지관도 역사속으로 사라져 간다. 정말 나에게는 뜻 깊은 자원봉사론 수강이었다. 왜냐면 이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내가 주기적으로 가는 복지관이 사라진지도 몰랐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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