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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61385/김보미/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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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보미
댓글 0건 조회 381회 작성일 16-12-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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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서 그림도 구경하고, 도자기 만들기 체험, 열쇠고리 만들기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과 친해지고, 아이들도 저를 편하게 생각하였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똑같듯이 센터의 아이들도 공부하기 싫어하고, 놀러 나가자고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 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하는 습관을 점점 잃어가 책을 꺼내 공부를 하자고 하면 짜증을 내는 아이도 있고, 도망가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저는 당황해 했습니다. 아이를 달래서 공부를 시켜야 했는데 저는 오히려 겁쟁이처럼 그 상황을 피해 다녔던 것 같습니다. 

 

  하루는 여느 날처럼 아이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장난을 다 받아주었습니다. 놀 땐 놀더라도 잘못된 점은 고쳐주고, 끝을 줄 아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의 장난이 도를 지나쳤고, 옆에서 지켜보시던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아닌 것은 잘못된 행동이니까 하지 말라고 말 하셔야해요. 안 그러면 아이들은 괜찮은 줄 알고 자꾸 장난치고 이런 상황이 반복 될 거예요.”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제가 너무 부끄럽고 속상했습니다.

 

  아이들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저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기에 항상 지역아동센터를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있고 나서는 저도 지치기 시작했고, 아이들에게 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동센터로 가는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봉사활동을 가는 대신에 집에 가서 쉬고 싶고, 친구들과 놀고 싶었던 적이 수 없이 많았습니다. 시간을 빼앗긴다고 생각하고, 빨리 30시간을 채우고 봉사활동을 그만 다니고 싶다고 생각 한 적도 많습니다. 잃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활동하고,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껴보고 싶었던 저는 의욕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아셨는지 사회복지사 선생님은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떠난 후 저를 불러서 다독여주었습니다. 선생님도 처음에는 그랬었다고, 항상 처음이 어려운 것이라고 저를 이해해 주셨습니다.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센터의 원장님, 사회복지사 선생님,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냥 스쳐가는 인연이라고, 한번 보고 말 사람들 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있어 그분들을 만나게 된 것이 얼마나 행운이고, 소중한 인연인지 알았습니다.

 

  그 순간 느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처음엔 의미를 두지 않았던 행동도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의미 있고, 하나하나 추억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진 건 작은 것인데 함께 나누고 도우면 기적이 되고, 사랑이 되어 얼굴에 해맑은 미소를 가져다준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길다면 긴 시간이고 짧다는 짧은 시간인 한 학기, 그리고 30시간이라는 봉사활동 마저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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