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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항공서비스학과/133212/고우리/주는 사랑, 받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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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우리
댓글 0건 조회 392회 작성일 16-11-0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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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리/133212/항공서비스학과

 

활동기관 :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활동 프로그램 : 배식봉사

 

 

 저는 1학년 때부터 대학생활 동안 봉사활동을 해야지 하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할뿐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4학년 마지막학기 수강신청 때는 봉사활동을 꼭 하고자 마음을 먹고 자원봉사론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처음 봉사기관을 정할 때 어디서 봉사활동을 할까 많이 고민 했는데 학교근처에서 빛고을 노인건강타운 셔틀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빛고을 노인 건강타운에서 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봉사를 했습니다. 저 이외에도 봉사를 하러 오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놀라웠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고작 한 번 봉사를 하러 오는데 매일 봉사를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식사를 하러 식당에 오십니다. 그러면 저는 배식봉사를 맡은 어르신들과 함께 식판에 반찬을 놓아드립니다. 처음에는 배식 하는 일이 많이 힘들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어르신들의 기호에 맞게 배식을 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반찬을 받을 때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수고하십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지만 가끔 김치를 싫어하니 주지 말라고 식판을 치워버리는 분, 감자만 좋아하니 감자만 골라서 달라고 하는 분, 적게 준다고 화를 내시며 더 주라고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며 정해진 양을 적절하게 드리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만큼 더 배식을 하다가 반찬이 모자랐던 적도 있었습니다. 식사시간 동안 계속 서서 배식을 하는 같은 동작을 반복하니 허리와 팔이 아프고, 어르신들이 가끔 조금 준다고 핀잔 하시면 생각지도 못하게 혼나는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안 좋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이 봉사를 하시는 어르신들은 항상 웃으십니다. 반찬을 더 주라고 화는 분께는 “더 드릴까요? 많이 드세요.”, 감자만 달라고 하는 분께는 “감자 좋아하세요? 감자 많이 드릴게요.”라고 말씀하시며 웃으면서 배식합니다. 그러면 적게 준다고 화내던 분도 멋쩍게 웃으십니다. 또 제가 힘들어 하면 “학생 힘들지? 조금만 힘내자.”라며 힘을 주시고 가끔 배식을 잘못해서 핀잔을 들으면 “학생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하시며 웃어주십니다. 이분들과 같이 있다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봉사하는 날 건물에 들어서면 꾸밈없는 인자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시고 인사해주십니다. 그래서 봉사를 하러갔는데 봉사를 받고 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봉사활동을 한다고 희생정신으로 남들을 도우면 되겠지 했는데 오히려 제가 좋은 기운을 받아 채워오고 있습니다. 봉사가 끝나고 집에 오면 몸은 힘들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해서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고 보람찹니다.

 

 봉사를 대단한마음으로 하는 거창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작은 도움을 주면서 소소한 나눔을 통해 좋은 기운을 주고받으면 감동과 기쁨이 배가 되고 그것이 봉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봉사활동도 좋은 분들과 즐거운 마음을 주고받으며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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