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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61385/김보미/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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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보미
댓글 0건 조회 422회 작성일 16-11-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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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동네 지역아동센터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장난감과 다양한 책들을 읽을 수 있어 3살 터울의 여동생 손을 잡고 지역아동센터를 가는 길은 항상 즐거웠습니다. 1,2년 그렇게 해를 거듭해 다니다보니 1학년 햇병아리였던 저는 어느덧 중학교에 올라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꾸준히 지역아동센터에 방문하여 청소도 하고, 저학년 아이들의 학습지도를 도와주었습니다. 한창 사춘기고 친구들 좋아할 나이에 놀러가기도 아까운 시간인데 지역아동센터에 가서 봉사를 한다고 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간이 아깝기는커녕 때론 아이들과 티격태격하며 부대끼는 그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인지 사회복지사를 하면 평생 행복하게 내 일을 즐기면서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에 저는 광주대 사회복지학부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과를 간다고 하면 주위에선 응원보다는 사회복지사는 힘든 일만 하고 돈도 별로 못 받는 그런 일을 왜하려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1학기가 지나고 보니 정말 이 길이 내 길이 많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자원봉사론은 다른 수업하고는 다르게 한 달간의 수업이 끝난 후 봉사30시간만 채우면 되면 된다는 친구의 말에 혹해서 같이 듣게 되었습니다. 한 달이라는 수업이 끝난 후 어떤 시설에 가서 봉사를 할지 정해야 했고, 주위 친구들은 노인 복지관, 엠마우스 복지관 등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복지센터를 찾아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많은 분야의 센터에 방문하고 경험을 쌓고 싶다는 의욕만 넘쳤기에 결국 결정은 못하고 헤매기만 했습니다.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에서 찾자는 생각으로 주위를 둘러보니 중학생때 까지는 열심히 다녔던 지역아동센터를 수험생이다. 대학 입학해서 할 일이 많다는 등의 갖가지 핑계로 방문하지 못했던 지역아동센터가 생각났고, 바로 센터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곳에선 흔쾌히 어서 오라며 반겨주셨습니다.

크다고만 생각했던 의자와 책상이 작아보였고, 학생으로 다녔던 아동센터를 대학생이 된 후 와보니 느낌이 남달랐습니다. “보미 선생님하며 따라다니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고,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와 다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긴장도 하였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제가 먼저 다가가서 말도 걸어주고 학습지도를 해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먼저 와서 장난도 치고, 모르는 문제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고마웠습니다.

지금은 저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아이들도 생겼습니다. 아이들은 금방 금방 큰다고 하던데 요즘 부쩍 한 주 한 주 센터에 방문할 때 마다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냥 무심코 넘겼던 아이들의 말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 배워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리니까 그럴 수도 있지, 가정환경이 힘드니까 내가 이해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도움이 아니라 동정이었고, 정말로 도움을 주는 것은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고쳐주고, 잘한 행동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냥  30시간을 채워서 좋은 학점을 쉽게 받아야지 하고 들었던 수업이 저에게 학습으로는 배울 수 없는 감정과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도와주웠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하고 고민했던 저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금은 사회복지학부를 선택한 제가 자랑스럽고, 막연히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했던 활동들을 통해 저를 성장시킬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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