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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57233/김희정/아이들과의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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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희정
댓글 0건 조회 353회 작성일 16-11-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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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다니기 전에는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었다.

그저 봉사활동이라 함은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정말 희생정신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사회복지학을 배우면서도 봉사활동을 언젠가는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당장 나서서 봉사활동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였다.그러다 우연히 벽화 봉사를 가게 되었고 일은 힘들었지만 벽화가 완성된 모습을 보고 이 거리를 지나며 벽화를 보고 좋아할 사람들을 상상하니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희생정신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봉사활동이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순간 깨달았다.

벽화봉사활동을 계기로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자원봉사론 수업을 신청하여 평소 아동복지에 관심이 있었기에 아동복지 기관으로 매주 금요일 초등학생들 방과후 학습지도를 해주는 봉사활동을 가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보단 학습지도는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도착한 첫날, 아이들은 나를 보고 누구냐고 물어보더니 덤덤하게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 보는 나를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를 맞이하는 아이들 모습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지도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하나, 둘, 도착한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었다. 걱정과는 다르게 저학년 학생들이라 학습지도하는 일은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두 번째 학습지도를 하던 날.

저학년 아이들이 한 번에 우르르 와서 문제를 다 풀고 다른 곳으로 갔는데 한아이만 교실에 혼자 남게 되었다. 아이들이 가는 모습을 보고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의욕이 떨어져 멍~하게 앉아있는 아이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말을 붙여도 대답도 하지 않고 문제를 풀지 않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했다. 다행히 친구 한명이 다가와 물을 먹고 오자고 하여 물을 먹고 오는 길에 기분이 풀려 문제를 끝마치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갈수 있었다.

 

 

 

세 번째 학습지도를 하던 날.

하루 2장의 문제집을 푸는데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해주는 도중 틀린 문제가 나오자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틀린 문제는 고치면 되니 울지 말고 다시 풀어보자고 다독여 보았지만 울음은 멈추지를 않았다. 10분쯤 지나자 아이는 진정을 했고 결국은 다른 교실로 가서 따로 학습지도를 받고 문제를 풀었다.

 

 

 

선생님께 여쭤 봤더니 이곳의 아이들은 부모님이 안 계시는건 아니고 원래 가정이 있지만 학대를 당해서 부모님과 격리되었거나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아이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고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상처를 많이 받았을지 감히 상상하기 어려웠다.

첨에는 무덤덤하게 보는 척, 마는 척 하던 아이들이 그날의 태도를 쓰는 태도노트를 내 앞에 갖다 놓고 일부러 내 옆에 앉으며 다음주에도 오냐고 물어보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시간이 되는 한은 학습지도 뿐만이 아니라 매주 금요일 아이들과 함께 좋은 시간과 추억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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