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141827/주윤지/다양한 색감과 다양한 이야기 같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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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기관에 방문하여서 밑그림이 그려진 종이와 색연필을 가지고 할머니들에게 가면서 아무 생각이 없이 갔었는데 처음보는 할머니들께서 환한 웃음으로 반겨 주셨는데, 아직 색을 칠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색으로 어딘가 모르게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종이를 가지고 색연필을 들고 마주 앉아 검은색으로 된 밑그림만 있던 그 종이를 12가지색만 있는 색연필로 채워 나가기 시작했고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이곳 저곳이 색으로 채워졌고, 그 그림은 다양한 색들로 화려하게 물들었다. 색을 채우면서도 할머니들 개인마다 좋아하는 색도 달랐고, 완성한 모습도 달랐고, 힘드실 때 하시는 말씀도 달랐다. 그래도 완성한 그림을 보며 웃는 모습은 모두 비슷해 보였다. 감정이 비슷해서 그렇게 보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고 같은 느낌을 가졌다. 방문 할 때마다 종이에 밑그림도 달랐고 채워진 색도 달랐지만, 그 웃음은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같은 웃음이었다. 힘드실 때 자신이 아픈 곳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자신의 오늘 있었던 일을 하시며, 화제를 돌리는 상황도 있었는데, 간접적이지만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우리에게 사소한 부분인 색칠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이 변화하며 힘이 드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보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순간들이 반복되니 사소한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림 하나와 같은 작은 것에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소소한 것에서 오는 행복에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들이었다. 종이에 색칠이 시작되고 완성되면서 그림의 완성과 더불어 마음도 다양한 색감과 이야기로 물드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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