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심리학과/141293/양성아/아이들과 함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양성아
댓글 0건 조회 499회 작성일 16-06-10 23:40

본문

4월부터 6월까지 영아 일시 보호소로 자원봉사를 다녔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동안 아이들과 정이 너무 많이 든 것 같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보는 봉사자라 기억에 남지 않았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거의 매주 봉사를 다니면서 웃고 떠들다 보니 수업 때문이 아니어도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호소에 있는 여러 방의 아이들을 만나보면서 물론 힘이 들었던 적도 있지만, 아이들의 웃음에 좋지 않았던 기분도 좋아졌던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아기를 원래 좋아하는 편이어서 웬만하면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가끔 안고 계속 서서 있어 주기를 바라는 아이들이 있어서 그럴 때 신체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했지만 정신적으로 항상 내가 정화되는 기분이 들어 봉사하러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한 번은 병원에 진료를 받거나 예방접종을 하여야 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같이 간 친구들과 함께 아이를 한 명씩 맡아 병원에 데려간 적이 있었는데 내가 맡았던 아이가 많이 아팠다. 인후염이 심해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상태의 아이였는데, 아이니까 아프면 칭얼대고 울만도 한데 정말 아무런 힘도 없이 눈만 깜빡깜빡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채로 돌아와서 가만히 누워있는 아이 옆에서 링거가 잘 들어가는지 체크하고 있는데 아이가 자꾸 실눈을 떠서 나를 쳐다봤다. 그 모습이 옆에 누군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 같아서 시간이 다 되면 가야 하는 내가 너무 안타까웠고 이때 정말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이곳에 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번 자원봉사론 강좌를 들으면서 처음으로 주기적으로 영아 일시 보호소라는 새로운 곳을 가서 봉사를 했는데 여러 곳을 경험하며 봉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한 곳에 주기적으로 다니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이곳에 자주 방문해서 아이들도 나를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