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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간호학과 /151668 박현정 / 마지막 그리고 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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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현정
댓글 0건 조회 521회 작성일 16-06-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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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를 한지 벌써 3달이 지났다. 하나지역아동센터와 인연을 갖게 된지는 7달이나 되었다. 매주 월요일마다 봉사를 하러 갈 때마다 매번 기쁘지는 않았다. 학교 수업도 많고 보강이나 몸이 안 좋거나 할 때는 하루 정도는 쉬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하지만 전에 내가 아이들의 얼굴이 눈에 밟혔고 내가 내준 숙제를 해왔을 텐데 내가 가지 않으면 아이들이 가질지도 모르는 실망감이 맘에 걸려서 한 번도 빠진 적 없이 아이들과 만나서 공부를 함께 했다. 그렇게 봉사를 가면 아이들이 웃으면서 맞아주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하면서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나는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세 명 정도의 아이들을 내 주변에 앉히고 그 날 학교에서 배운 부분에 대해 문제 풀 분량을 각자 내주고 나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질문하라고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렇게 하면 열심히 공부하다가 가끔씩 아이들이 서로 질투하면서 조금이라도 나에게 더 잘 보여서 배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들게 해줘서 정말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때로는 아이들이 공부가 하기 싫어 조금만 내주면 안 되냐고 떼를 쓸 때도 있어서 그 때마다 사실 난감했지만 시설장 선생님과 사회복지사 선생님에게 여쭤보면서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방법도 좀 더 능숙해질 수 있었다.



또 가장 애착이 갔던 혜주라는 아이는 이제 곧 고등학교에 입학해야 되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갈 때 같이 가면서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사주면서 고민 상담을 해주었다. 내가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몇 년 전 나의 모습 같아서 내 경험을 들려주고 혜주가 이런 방향으로 갔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해주었다. 나는 걱정되는 마음에 알려주었고 이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혜주가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처음이라 나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해줬다. 그 말을 듣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마지막 날 이였던 5월 23일,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과 혜주가 나에게 직접 만든 머핀과 사탕을 선물해주어서 정말 감동이었고 자원봉사와 나눔 지기를 하면서 7개월 동안 많이 익숙해지고 거의 내 생활의 일부였던 아이들을 이제 못 본다는 게 많이 아쉬움이 남았고 이번 여름방학에도 나눔 지기 활동에 신청하고 선발되어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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