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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31349 정진경/나를 돌아보게 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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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진경
댓글 0건 조회 423회 작성일 16-06-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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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동안의 봉사활동이 끝이 났다. 그 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요양원에 있다 보면 어르신이 침대에 혼자 앉아 창문 너머를 보고 계시는 모습을 종종 보는데 그 모습은 내가 느끼기엔 작고 쓸쓸해 보이곤 한다. 그럴 때는 내가 여기에 봉사를 와서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단지 어르신들의 방을 청소해 드리는 것, 식사 보조를 해드리는 것, 프로그램 하는 동안 옆에서 보조활동을 하는 것도 도와드리는 거지만 어르신들의 정서적인 부분을 채워드리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어르신께 가장 쉽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말벗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르신과 나 사이의 대화에서 많은 세월의 차이를 넘기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어르신의 얘기는 가끔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의 옛날이야기이기도 하고 반복적인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가거나 듣다보면 흥미를 잃어 그냥 ‘네’,‘아~’이런 말만 반복하게 되는 대화가 될 때가 많았다. 이때마다 내가 말주변이 좋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대화지만 어르신께 조금이라도 일상에서 즐거운 잠깐 동안의 시간을 만들어드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특히 말씀이 없으신 줄 만 알았던 분이셨는데 긴 이야기보따리를 꺼내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렇다. 속에 담긴 이야기도 많은데 많은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어 바쁜 요양원에서 그걸 긴 시간동안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나도 좀 더 친밀하고 살갑게 대해드리고 싶었지만 원래 무뚝뚝한 성격이 바뀌진 않아 오랜 시간 어르신들을 뵀지만 아직도 무뚝뚝하게만 대하게 되는 것이 죄송했다. 끝나고 보니 내가 그런 점에 대해 많이 노력하지 않았던 것 같다.



좋았던 점은 올 때마다 고맙다고 해주시는 선생님들과 어르신들, 갈 때면 언제 오냐고 물어보시며 아쉬워하시는 것을 보면 더 오고 싶고 도와드리고 싶어진다는 점이었다.



꽃메요양원에서의 봉사활동은 아무래도 사회복지라는 학과 특성상 의무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그냥 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고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같이 가는 친구와도 이곳에 가면 좋고 편하다고 서로 입을 모아 얘기한다. 1년 동안 익숙해지고 친해졌던 곳이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동안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싶다. 어설펐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얻었던 시간들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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