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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간호학과/151384/전승연/meaning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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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승연
댓글 0건 조회 603회 작성일 16-06-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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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151384/전승연/meaningful






몸과 마음을 다하여 다른 이를 돕는 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피부로 직접 느끼는 요즘, 현재 대가없는 나눔에 참여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분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지는 한 학기였습니다.


항상 ‘봉사활동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만 하다가 지지난 한 학기가 가고, 우연한 계기로 작년 여름방학 때부터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었습니다. 처음 병원에서 봉사를 시작 할 때는 막연히 ‘병원 분위기나 알아가자.’라는 마음으로 임했었고, ‘자원’봉사이다 보니까 처음의 마음가짐이 갈수록 무너지더랍니다. 결국 학기 말이 되어서는 빠지는 일도 잦았고 봉사에 있어서 마무리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지만 마무리, 끝도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엉망으로 봉사를 다녔던 것 같습니다.


보통 병원을 간다고 하면, 아픈 곳을 치료하고자, 보다 더 건강해지고자해서 가는 것이 맞습니다. 자원봉사자의 명분으로 병원을 가는 저는 비록, 매주 이틀 씩 간호를 하러 또는 진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의료행위보다도 HEALING 효과를 받고 오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일차적으로 이렇게 몸을 움직이면서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 봉사를 함으로써 느끼는 성취감과 사람과의 만남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때문이라고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러한 소중한 감정들을 느끼지 못한 채 의미 없는 봉사를 했던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이번학기에 교양 과목으로 선택하여 듣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되는 이유 중 하나가 무엇이냐 하면, 학점이 나가는 대학교 강의라는 틀 안에서의 ‘30시간을 채워야 한다.’, ‘중간/기말고사를 대체하는 식으로 자원봉사 후기를 남겨야 한다.’는 약간의 강제성입니다. 저 강제성이 오히려 본인에게는 은근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부여해 학과 행사나 지정 휴무일을 제외하고서는 빠진 적 없이 거의 반사적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만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게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5월, 6월 동안에는 주로 전남대학교 병원 내에 있는 '의료질관리실'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의료질관리실은 일명 QI실이라고 불리면서 말 그래도 의료질을 총괄하며 원내 직원의 만족도와 환자의 만족도 등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입니다.


저는 그 곳에서 간호부 선생님들의 업무를 조금 도와드리거나 직원 설문조사의 코딩작업을 주로 맡았습니다. 설문조사 코딩을 하다보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 의료진들의 만족도가 생각보다 낮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의 만족도가 곧 환자의 만족도와 직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의 의료진이 될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마음가짐을 다시하고 봉사정신을 지금부터 기본으로 깔아 놓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봉사를 하다가 가끔가다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업무로 전화를 받으시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얼마나 그리도 친절하던지 제 3자인 제가 기분이 좋아지더랍니다. 가만히 보면, 제가 봉사활동을 하게된 부서 내에서 일하시는 간호사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들께서는 의료인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지고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고 사람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과 부담감을 느끼는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본받을 만한 점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봉사라고 해서 봉사자가 봉사의 혜택을 받는 사람,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무조건적으로 주기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직접 느꼈고, 저도 지금 당장부터 이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슴속 깊이 새기고 봉사활동에 임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이제 거의 반년으로 아직 돌도 안 되었지만, 당차게 첫 걸음마를 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걸음마를 넘어서 달리기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한사람 한사람을 대할 때마다 진심을 다할 것입니다.

QI실에서 봉사를 하다가 중간에는 작년에 일해봤던 호흡기 내과에서 봉사할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금연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분들의 면담지를 입력하는 작업과 간호사 선생님을 도와 추후 진료에 대한 정정사항과 전달사항을 전화로 안내해드리는 것, 외래진료를 하러 오신 환자분들께서 헤메지 않으시도록 진료부서에 안내해드리는 것이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분의 거동을 보조해드리는 활동을 했습니다. 아직 2학년 1학기라 제가 직접적으로 의료관련하여 직접적으로나 깊게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간접적으로라도, 보는 것만이라도 저에게 큰 발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험상 전남대학교 병원은 봉사자의 봉사활동 부서를 2달 간격으로 로테이션 해주는 것 같습니다. 방학동안에는 다시 다른 부서에서 봉사활동을 할 것 같은데 물론 봉사하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겠지만, 그때는 사무실 안에서의 실무보다는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리거나 하는 등의 보다 더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자원봉사 관리자 분께 말씀 드렸습니다. 여러 부서에서의 경험이 저에게는 큰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도 하겠고 저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두근거리기까지 합니다.


대화를 해보면 우리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봉사란 긍정적이고 좋은 것이라는 예찬론을 절로 펼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본인은 물론 가족, 더 나아가 모든 이와 즐거움을 나누는 일이 봉사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번 학기로 끝나는 것이아니라 방학에도 다음 학기에도 계속적으로 봉사를 다니기로 했으니, 이 봉사활동을 통해 본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이번 학기의 봉사활동은 너무나도 의미있는 활동이었습니다. meaningful. 봉사를 함으로써 느끼는 뿌듯함을 넘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고, 그 외에도 저에게 자가발전의 기회를 가져다 주었으며, 지속적으로 봉사를 다니는 제 모습에 주위 사람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므로 상당히 중요하고 의미있는 한 학기를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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