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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간호학과 / 151516 / 장서희/ 삶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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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서희
댓글 0건 조회 554회 작성일 16-06-1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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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 151516 / 장서희/ 삶의 가치



지난 2개월동안은 C.C.C 동구노인 복지회관 아가페 실버센터에서 진료를 보조하고 안내해드리는 역할을 했지만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5월부터는 똑같은 기관인 동구노인 복지회관이지만 그 바로 건너편에 있는 아가페 실버센터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다. 아가페 실버센터는 치매가 있으시거나 거동이 어려우신 어르신들과 C.C.C동구노인복지회관 간사님들이 함께 머물고 계셨다.

처음의 나는 너무 낯설었고 연세가 드신 친할머니가 계시긴 하지만 처음뵙는 어르신들이라 다가기 힘들었고 너무 무서웠다. 어르신들 중 한분이 항상 노래를 부르시는데 그 소리도 처음에 너무 무섭게 다가왔고, 가끔 소리지르시는 할머니도 또한 계셔서 무서웠다.



그리고 과연 내가 이곳에서 어르신들게 도움이 될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봉사가 있을 까라는 두려움에 휩싸였다.피해만 드리는건 아닌지 걱정 되었다.

내가 봉사자로써 어서 마음의 문을 열고 어르신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하는데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다가가긴 쉽지 않았다.그리고 어르신들과 그렇게 봉사를 계속 다니다가 어느날,마음을 열고 처음으로 어르신과 같이 말동무가 되드렸는데 어르신이 “너는 어데서 왔나”라고 물어보셔서 광주에서 왔다고 말씀드리고 할머니는 어디서 오셨냐고 여쭤봐서 할머니는 고흥에서 오셨다고 하셨다. 할머니가 밭에서 밭일하던 이야기, 닭이 알을 났는데 할머니께서 알만 쏙 빼가니까 닭이 그날 안울었다고 동물도 자기 새끼빼갔다고 안운다고 하시면서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다고 하시며 그 밖에도 많은 대화를 했다.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와 달리 치매가 없으신 것 같았다. 할머니와 대화하다 보니 할머니와 친해지고 정말 우리 친할머니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할머니도 나와 대화를 나눌 때 매우 좋아보이셔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했었다. 그렇게 조금씩 자신감이 붙고 할머니들과 같이 쇼파에 앉아 “6시내고향“도 함께 보고 말동무도 해드리고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들 진지 드시는 것을 도와드리고 양치하는 걸 도와드렸다. 처음 휠체어를 밀고 할머니들과 소통하는 것 모두 새로웠고 많이 능숙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할머니들과 가까워지고 일에도 능숙해지니 이제는 봉사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기 또한 했다. 할머니들이 내가 저번주에 할머니들과 있었고 말했고 같이 있었다는 그 사실은 기억하지 못하시지만 그래도 좋았다.

또 어떤 하루는 총 전체 C.C.C동구노이니 복지회관 어르신들을 귀이개로 귀청소하는 시간이 있었다. 간사님과 함께 건물 전체를 한바뀌 돌았던 기억이 난다.어르신들이 이곳으로 오고 처음 파시는 귀지라 정말 큰 귀지들이 줄을 이었다. 할머니들이 내 팔을 때리시면서까지 엄청 시원해하시면서 좋아셔서 나도 그만 기분이 좋아져버렸다.



또 어느날, 봄이라 날씨가 화창해서 할머니들과 조선대학교 장미축제를 같이 나갔다. 모두 휠체어를 타시는 분들이라 간사님들이 한 분씩 차에 태우시고 조선대로 향해서 노란색 모자를 하시고는 장미를 보러 소풍에 나섰다. 항상 센터 안에서 생활하셔서 많이 답답하셨을 텐데 봉사자들과 함께 장미축제를 나가서 할머니들 얼굴에 화색이 돌으셨다. 꽃처럼 할머님도 너무 이쁘셨다. 장미와 함께 사진 찍고 간식도 드리면서 그 주위를 걷는데 나 또한 힐링되는 시간이 었던 것 같다.

토요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할머니들을 다 양치시켜드리고 빨래를 하는데 두봉할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나누다가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말씀드리게 됬는데 할머니가 제 손을 꼭 잡아주시며, 고생이 많겠다고 저를 걱정해주시고 엄마한테 꼭 잘하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할머니가 나를 정말 걱정해주시는 게 느껴졌다. 원래 두봉할머니가 치매가 있으셔서 똑같은 말을 많이 반복하시는데 그 때만큼은 정말 정말 할머니였다. 내가 이 곳에서 뭘 했다고 할머니들이 나를 생각 해주시고 걱정해주실까 할머니들과 함께 한 시간이 벌써 2개월이되었지만, 짧지만 나에게 너무나도 큰 감동과 내가 더욱 더 성숙해지고 내가 얻은게 더 많은 값진 시간이였다.



어린시절부터 나는 항상 위축되어있었고 자존감이 낮았고 못하는 것 투성이어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무슨 가치가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을 돌봐드리고 생각하는 마음, 그 사람을 위해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드릴까라는 마음, 그 사람을 위해 뭘 해드리지라는 마음이 정말 값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내가 드린 마음 정말 별거 아니지만 난 더 많은 것을 얻었다. 나의 꿈인 간호사라는 직업에 한걸음 더 마음이 갔고 설레었고 벅차올랐다.

간호사가 되어 정말 사람의 질병 뿐만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 까지 돌볼수 있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많은 것을 배우고 노력하고 전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값진 시간들을 교양으로 끝내지 않고 내가 남은 생동안 계속 꾸준히 봉사할 것을 다짐했다. 간호사가 된 후에도 결혼을 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내가 나눌수 있는 게 얼마 없지만 최대한 내가 가진것들, 내가나눌 수 있는 것들 함께 나누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이 나의 삶의 가치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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