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161515 홍정민/짧은 시간 동안 나를 돌아보게 했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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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했던 봉사의 이상과 실제로 봉사를 해본 그것은 차원이 다른 경험이었다.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순탄하고 즐겁게 할 줄 알았던 나는 처음에 봉사를 갔을때 당황도 많이 했다. 무조건 반겨줄 줄 알았던 아이들은 처음 보는 선생님이라고 그러는지 다가오지도 않았고 낯을 많이 가렸다. 그리고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아이들의 공부를 가르쳤는데 나도 어렸을 때 그닥 잘하는 것이 아니어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잊어버렸던 공부를 함께 하게 되었다.그러다 가르치면서 한 아이와 갈등이 일어났는데 공부를 하려하지 않고 답만 알려주라고 때쓰며 다른 아이들의 공부를 방해했는데 나도 처음에 차분히 이야기 하다가 이건 아닌 행동 같아서 버럭 화를 내버리고 말았다. 바로 아차 하며 후회를 했지만 그 아이는 상처를 받았는지 나랑 이야기를 하려하지 않았고 나 또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어려워졌고 많은 자존감이 떨어졌다. 그리고 봉사를 간 어느 하루는 중학생이 와서 울면서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서슴없이 엄마라고 생각하며 지도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는데 요즘에는 자신의 아픈일을 말하지 않는데 서슴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곳이구나 이 복지관에 많은 아이들이 자기 집이라고 생각하고 의지하고 믿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친척집 놀러간다고 생각하며 더 편안하게 먼저 말을 걸고 친해지려 노력했다. 그랬더니 아이들도 내 마음을 알았는지 먼저 다가오는 경우도 많았고 내가 우울하고 힘이 없을 때면 오히를 나를 먼저 웃겨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며 위로해줬다. 그러면서 내가 머리를 자르고 봉사를 갔는데 모든 아이들이 어? 선생님 머리 자르셨네요 라고 말을 하는데 가족과 친구 알아보는 그 누구보다도 더 기쁘고 행복했다. 일주일에 한 번 오는데 이렇게 관심있게 보고 나를 알아주구나 이만큼이나 소통을 하고 지냈구나 싶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무슨일이 주어지면 누구에게 도움을 바로 요청하지 않고 스스로 끝까지 해보겠다는 끈기가 대단했고 그렇다보니 일상에서 나도 몰랐던 일들을 그 아이들이 해내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는 도전심이 많았고 만약 예전의 나였다면 저렇게 적극적이었을까, 도전을 해보려고는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나도 대견해보이고 아직 어리지만 본받을 점이 많았다. 함께 밥먹는 교실, 이야기하는 교실, 아픔도 상처도 많은 곳이지만 공감하고 연대하는 것이 더 많은 곳이라는것을 알았다. 그리고 어린이날을 위해 함께 봉사하는 친구와 조그만 선물과 작은 편지를 주었는데 내내 만들면서 기뻐하며 받을 아이들의 얼굴들을 생각하니 절로 행복했다. 그 순간 돈이 아니라 나의 진심을 담아 아이들을 위해 만들었다는것이 뿌듯했고 나 스스로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깊어져서 행복했다.배울점도 많고 나의 어린시절을 돌아보게 되고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주는것보다 얻고 돌아가는게 많았다. 항상 아이들의 밝은 모습과 힘차게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고 짧았지만 소중하고 깊은 추억들이 많이 남았다. 그리고 자원봉사론 덕분에 이 이쁜 아이들을 만나서 너무 감사한 수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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