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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61565/최동희/행복한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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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동희
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16-05-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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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봉사 처에 방문했었습니다. 첫 방문부터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활동 담당자 선생님들과 다르게 저를 ‘선생님’이라고 칭해 주시고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존댓말로 제가 한낱 자원봉사자가 아닌 정말 봉사 처에 중요한 사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각화 종합 사회복지관 봉사 처에서 제가 맡은 일은 아이들의 야간보호 선생님이었습니다. 야간보호 선생님은 아이들의 저녁식사 지도와 늦게 온 아이들의 학습지도, 그리고 아이들이 센터에서 안전하게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함께해주는 역할이었는데, 몇 번의 아동센터의 봉사활동을 해보았지만 학습보조 위주가 아닌 아이들과 놀고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것에 생소하기도 하고 혹여 대화사이에 실수로 아이들 맘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까 긴장하기도 했었습니다. 처음 갔을 때, 센터 안에 계시는 선생님께 들은 말은 ‘딱히 일이 많지는 않다. 늦게 오는 중학생들의 수학학습 보조 정도만 하시면 될 것 같다. 빠지는 아이들도 있어 아이들 공부가 일찍 끝나면 선생님 공부하시면서 시간을 보내도 좋다’ 이었습니다. 배려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했지만 내가 해야 하는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제대로 된 말 한마디도 못하고 학습보조 및 식사보조를 마치고 혼자 앉아 있다가 밖에 나가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찾아갔었습니다. 아이들은 교실 안에서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저에게 먼저 다가왔습니다. 이런 아이들 덕분에 지금까지 하는 봉사도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봉사를 마칠 때 봉사를 시작한 시간과 마친 시간 그리고 봉사에 대한 제 의견을 쓰는 일지를 작성합니다. 일지를 제출 하고 다음 봉사 때 확인하면 기관 담당자 선생님께서 리플을 달아주시는데, 한번은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격려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회복지사가 되어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을 대할 때 기관의 선생님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봉사를 거듭 할수록 아이들과의 갈등이 있기도 했고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도와줄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풀어달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저는 그럴 수 없다고 했고 자꾸 그러면 공부를 가치 하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 말이 상처가 되었는지 이 주간은 저와 말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저도 그런 아이와 풀 생각을 하지 못했다가, 아이가 먼저 문제가 어려웠는지 저를 먼저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땐 그렇게 지나갔는데, 제가 먼저 아이의 기분을 풀어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학습지도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아이들의 특성이 모두 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한명 한명 다르게 대해야 한다는 것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몇 차례 봉사 후인 지금은 어느 정도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학습을 지도 할 수는 있지만 아직도 스스로 미숙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제가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음악 줄넘기 수업에 동참에 음악줄넘기도 배우고, 연극 수업도 듣고, 방송 댄스를 배우고 오는 날에는 저를 세워 놓고 자신들이 배운 동작 하나하나를 알려 주기도 했습니다. 루미큐브라는 게임도 런닝맨 게임도, 인생게임이라는 보드 게임도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모두 배웠습니다. 이러한 배움이 인생에 도움이 되던 되지 않던 저는 아이들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봉사는 내 시간을 쓰면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봉사는 내 시간을 사용한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이었습니다.

이렇게 점점 많은 것을 더욱 오래 하고자 한시간정도 일찍 가는 것으로 시간을 조정하고 좀 더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봉사를 하다가 개인사정으로 한주 봉사를 쉬게 된 적도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선생님 왜 안 오세요? 라는 연락도 주고 그 다음 봉사에 갔더니 선생님 무슨 일 있으셨어요? 선생님 보고 싶었어요. 라는 아이들의 말과 그 아이들의 마음에 감동과 봉사활동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예쁜 아이들에게 마음을 보답하고자 같은 봉사지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친구와 함께 어린이날 선물을 만들어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먹을 것들을 사고 포장하는데 이걸 받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포장 하나하나 모두 신경이 쓰였습니다. 어린이날 전 날 봉사를 갔고 각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 중이였습니다. 다른 복지관 다르게 각화 종합 사회복지관에서는 배려상, 착한어린이상, 애정상 등 상과 함께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한명도 빠짐없이 아이들에게 선물은 전달하고 그걸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렇게 예쁠 수 가 없었습니다. 서로 가져온 과자도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음식 앞에서 어른들을 가장 먼저 챙기는 모습도 너무 대견했습니다.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점차 알아가고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행복한 인연을 이어 온 것 처럼 끝까지 행복한 인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또 하나의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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