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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간호학과/151171 박은영/‘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수영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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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영
댓글 0건 조회 533회 작성일 16-05-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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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151171 박은영/‘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수영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원봉사란 무엇일까요? 스스로 원해서 나라나 사회 또는 타인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를 돌보지 않고 몸과 마음을 다하여 헌신하는 행위이며 어떤 일을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움, 또는 그런 활동이라고 합니다.



저는 자원봉사로 노인복지요양원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때 가본 적이 있었던 곳이고, 좋은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갔다 온지 3년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그 곳은 유쾌한 분위기에서 일을 합니다. 간사님들은 잘 웃으시고, 서로를 높여 부르면서 부드러운 언행을 하십니다. 말을 잘 못 붙이는 저에게 먼저 말을 붙여주시고, 제가 봉사를 하고 있으면 옆에 다가오셔서 요구르트나 초코파이 같은 간식을 주머니에 넣어 주십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더 쉽게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양원에 살고 계시는 할머님들 중 고등학생 때 만나뵀던 김순례할머님이 아직도 계셔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할머님은 봉사 첫날에 쭈뼛이 서있던 나에게 ‘아가 서 있지 말고 같이 앉아.’라고 권유를 하시면서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간혹, 치매끼가 있으셔서 ‘우리 집 아들래미 어디갔누?’라고 물어보시면 ‘할머님, 아드님 지금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거에요.’라고 대답하면 할머님은 환하게 웃으시면서 ‘아~ 그라제’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실버센터에는 저 혼자만 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같이 봉사를 합니다. 호스피스, 타대학 간호학과 학생들, 고등학생들 등 여러 사람과 함께 봉사를 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서먹하였지만 각자 일을 배분하여 일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옆으로 와서 도움을 줍니다. 끝날때는 서로 웃으면서 수고하였다고 하는데 그 분위기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실버센터에서 간사님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노인분들을 봉사의 기회는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간호사가 되고 난 후 노인분들을 더 많이 마음을 쓰는 일이 생길거라는 생각에 미리 연습해보자라는 저의 생각과 좋은 분위기에 고등학생 때 갔던 실버센터를 봉사 지원하였지만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봉사를 며칠간 하면서 ‘아, 과연 내가 노인분들만 봉사를 해도 되는걸까?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 분들만 있는 것이 아닌데. 내가 너무 안일한 생각을 하였구나.’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너무 불충실한 생각을 했다고 느꼈습니다. 좋았던 분위기와 나에게 이익이 되는 봉사를 생각하지 말고 진심으로 힘든 사람을 도와야 겠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를 실천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이 봉사가 끝나고 노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여럿이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수영을 배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의 뜻은 자발적으로 행동을 실천해야 배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제가 자원봉사론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주면서 얻는 행복을 깨달을 수 있었을까요? 아마 그러지 못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스무살 어른이 된지 몇 달이나 지났지만 이제야 제 자신을 필요한 존재라고 느꼈으므로 비로소 저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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