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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심리학과/141555/이예슬/꿈을꾸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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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예슬
댓글 0건 조회 531회 작성일 16-05-0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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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봉사를 해보고싶단 생각은 가지고 있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다. 어쭙잖은 변명으로 보일 지 모르겠
지만 '과연 내가 어려운 분들께 필요한 존재일까?'라는 생각과 함께 내 부족함으로인해 다른 도움의 손길이 필요
한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봉사를 장기적
으로 하지 못했다.그러나 대학진학 후 다른 친구들의 봉사활동 얘기를 들으며 나의 생각을 고치게 됐고 오히려 '그러한 생각을 할 바에 더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다가가자'는 신념이 생겼다.
어느 곳으로 봉사를 해야할 지 고민하며 집에가는 길이였는데 문득 창가에 '아동센터'라는 문구가 보였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서는 나와 아홉살 차이가 나는 막내동생이 생각났다. 한참 생각이 무럭 자라나는 동생의 곁에 가끔 조언을 해주곤했었는데 저 아동센터의 아이들에게도 그런 조언과 함께 도움이 되어주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난 백운동에 위치한'도담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하게 됐다.
처음 센터를 간 날 새로운 사람이 온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센터 앞 문에서부터 두명의 아이들이 줄넘기를하며 연신 힐끗 나를 쳐다봤다. 센터로 들어가려는 순간 두명의 아이들 중 한명의 여자아이가 내 손을 붙잡고 '선생님이 이번에 새로오는 선생님이에요?'라며 궁금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이라는 호칭에 순간 긴장했던 마음이 덜컥 겁까지 느껴지기까지했다. 센터에 들어와 원장선생님과 부원장선생님께 센터얘기와 내 역할을 들은 후 아이들을 만나게 됐는데 다들 하나같이 내게 호기심을 보이며 질문공세를 퍼부어 당황스러웠지만 그런 아이들이 귀엽고 막내동생 생각이 나 더욱 열심히 아이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초등학생 아이들답게 에너지 수준이 높아 가끔은 버거울때도 있었지만 순수한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나 또한 마냥 어린 애가 되는 기분까지 들었다.
한번은 여러 아이들을 데리고 같이 그림을 그리며 얘기를 나누고 있던도중 한 아이가 '선생님 꿈은 뭐에요?' 라고 물으며 자신의 꿈얘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다른 아이들도 질세라 제 꿈은 '이것이에요 저것이에요' 하며 제법 떠들석하게 얘기했다. 그리고 그 순간 깨닫게되었다. 나 또한 이 아이들처럼 어렸을 적 내 꿈을 위해 눈을 반짝이며 여러 생각을 했었는데 '이 아이들 또한 자신의 꿈을꾸고 노력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이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더욱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아이들에게 학습지도와 놀이지도만 하면 그게 도움일 줄 만 알았던 나를 아이들은 송두리째 내 생각들을 바꿔줬다.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주는게 아닌 내가 아이들로부터 더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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