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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심리학과/141419/오여진/아이들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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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hyj0701
댓글 0건 조회 493회 작성일 16-05-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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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봉사활동을 하는 곳은 광주광역시 소태동에 위치한 '광주영아일시보호소'이다.
'광주영아일시보호소'를 짧게 소개하자면, 기아나 미아, 미혼모 아동 및 결손가정 아동을 일시적으로 보호한 후 국내입양 상담으로 양부모를 결연하거나 친부모를 찾아주어 아이들에게 따뜻한 가정을 만들어 주는 아동복지 전문 기관이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3년째가 다 되어 간다.
짧다면 짧고 기다면 긴 시간이지만 처음 봉사를 시작하던 때를 생각하면 겁 없이 시작했던 나 자신이 무모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 다루기가 미숙했기에 우는 아이를 달래려 모든 에너지를 쏟아낼 때는 금방 힘들고 지쳐버리기 일쑤였고, 친구와 함께 서로 의지하며 봉사활동을 했던 시기가 지나고 혼자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괜한 걱정과 두려운 마음을 갖기도 했다.

더욱이 아이들에게 편견 없는 고른 관심과 사랑을 보내고 있다고 믿어도 아이들의 개인적 특성과 성향 때문에 서로 다른 반응과 행동을 보여줄 때는 당황하기도 하였고, 능수능란하게 아이들을 다루는 다른 선생님들과 비교하면서 자신감이 낮아지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봉사활동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봉사활동 자체를 그만 두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동안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나 자신의 기특함 때문이 아니라 하면 할수록 보람차고 뿌듯한 마음이 커져갔기 때문이다.
기아와 미아, 그리고 미혼모 아동 등을 보살피면서 각박한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와 미소를 보면서, 이게 바로 운명처럼 나를 이곳에 있게 했고, 나아가 애국의 길이라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중요한 사실은 소통과 칭찬의 힘이었다.
처음 적응하기 힘들었던 시기에 그 기관에 계시는 몇 분의 선생님들께서 건네주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잘하고 있다’는 격려와 칭찬들이 나에게는 매우 큰 힘이 되었다.
그동안 혼자서 무언가를 시작하고 판단하고, 이루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자원봉사자 분들과 서로의 경험담을 주고받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한 단계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언제까지 아이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이어갈지 모르겠지만 봉사를 하는 시간만큼은 아이들에게 내 마음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고, 나아가 나로 인해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해졌으면 좋겠고, 또 나로 인해 아이들이 이 시대의 동량으로 자랐으면 한다.

나 또한 잠시 잠깐 스쳐가는 자원봉사자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심성을 키워나가는 한편, 꾸준한 배움을 통해 더블어사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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