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무역학과 / 143365 / 민선영 /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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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봉사활동센터 중 유독 눈에 띄었던 북구다문화가정지원센터. 처음 이 센터의 이름을 봤을 때 피부색이 다르다고, 말투가 어눌하다고 동급생들 사이에서 조금은 멀리 있어야 했던 친구들이 생각났다. 실은 나또한 그런 친구들을 멀리서 바라만 보는 방관자에 지나지 않았었다. 순간 문득 다름을 이해하는 게 어려운 것은 아닐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더욱 더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 눈길이 가게 되었다. 마음을 정한 후 바로 그 곳에 전화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하고 물었다. 센터담당자 분께서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돌보거나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를 도와주는 일 등이 있다고 답해주셨다. 나는 흔쾌히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바로 그 주의 금요일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날에는 사실 매우 어색했다.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이주민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쭈뼛 쭈뼛거리며 통로에 서있는 나와는 달리 그 곳 이주민들은 먼저 살갑게 인사를 건네주었고 웃으며 말을 걸어주었다. 센터 문 앞에서 어색하게 서있던 내 모습이 조금 민망해질 정도였다. 곧바로 센터선생님께서 오셨고 오늘의 할 일은 다문화가정아이들을 돌보는 일이라며 나를 3층으로 안내해주셨다. 그 일은 바로 이주여성들이 한국어능력시험을 위한 강의를 듣는 동안 홀로 남겨진 아이들을 돌보는 일 이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정말 기대가 되는 일이면서도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아이들을 본 다는 생각에 살짝 긴장이 되기도 하였다. 떨리는 마음을 꼭 붙들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담당 선생님이 한분 계시고 아이들이 세 명 정도 있었다. 다른 나라 아이들이라는 생각 때문에 약간의 거리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웬걸 너무나도 빨리 가까워졌다. 정말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이었다. 아직 말은 서툴지만 아이스크림을 나에게 건네주었던 장난꾸러기 동현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한참 바라보았던, 호기심이 많은 혜빈이. 이제 막 뒤집기를 시작한 포동포동 서현이.. 너무 너무 천사 같은 아이들이었다. 박스에 담긴 장난감 블록을 꺼내어 탑을 쌓기도 하고 누르면 소리가 나오는 책을 펴놓고 덩실 덩실 춤을 추기도 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끄럼틀과 조랑말을 태워주니 아이들이 너무나 재밌어 하였다. 자꾸자꾸 태워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다시금 아이들의 함박웃음소리에 힘이 불끈불끈 솟아올랐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렇게 함께 있다 밖을 보니 어느덧 해가 져 있었다. 센터가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아침 10시부터 와있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놀이방을 깨끗이 정리하고 센터 선생님께 인사를 드린 후 문을 열고 나오는데 무언가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나는 나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친구들을 보았을 때 무언가 다를 것 같고 무언가가 이상할 것 같아 피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봉사를 하면서 서로 태어난 곳만 다를 뿐이지 나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 같은 인간이고 같은 사람이고 이 지구상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배웠다. 그 동안 내가 얼마나 잘 못 생각해 오고 있었는지 깊이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제는 금요일마다 봉사가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첫 날에는 사실 매우 어색했다.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이주민들이 정말 많이 있었다. 쭈뼛 쭈뼛거리며 통로에 서있는 나와는 달리 그 곳 이주민들은 먼저 살갑게 인사를 건네주었고 웃으며 말을 걸어주었다. 센터 문 앞에서 어색하게 서있던 내 모습이 조금 민망해질 정도였다. 곧바로 센터선생님께서 오셨고 오늘의 할 일은 다문화가정아이들을 돌보는 일이라며 나를 3층으로 안내해주셨다. 그 일은 바로 이주여성들이 한국어능력시험을 위한 강의를 듣는 동안 홀로 남겨진 아이들을 돌보는 일 이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정말 기대가 되는 일이면서도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아이들을 본 다는 생각에 살짝 긴장이 되기도 하였다. 떨리는 마음을 꼭 붙들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담당 선생님이 한분 계시고 아이들이 세 명 정도 있었다. 다른 나라 아이들이라는 생각 때문에 약간의 거리감이 있을 줄 알았는데 웬걸 너무나도 빨리 가까워졌다. 정말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이었다. 아직 말은 서툴지만 아이스크림을 나에게 건네주었던 장난꾸러기 동현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한참 바라보았던, 호기심이 많은 혜빈이. 이제 막 뒤집기를 시작한 포동포동 서현이.. 너무 너무 천사 같은 아이들이었다. 박스에 담긴 장난감 블록을 꺼내어 탑을 쌓기도 하고 누르면 소리가 나오는 책을 펴놓고 덩실 덩실 춤을 추기도 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미끄럼틀과 조랑말을 태워주니 아이들이 너무나 재밌어 하였다. 자꾸자꾸 태워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다시금 아이들의 함박웃음소리에 힘이 불끈불끈 솟아올랐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렇게 함께 있다 밖을 보니 어느덧 해가 져 있었다. 센터가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아침 10시부터 와있었는데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놀이방을 깨끗이 정리하고 센터 선생님께 인사를 드린 후 문을 열고 나오는데 무언가 벅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의 나는 나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친구들을 보았을 때 무언가 다를 것 같고 무언가가 이상할 것 같아 피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봉사를 하면서 서로 태어난 곳만 다를 뿐이지 나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두 같은 인간이고 같은 사람이고 이 지구상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배웠다. 그 동안 내가 얼마나 잘 못 생각해 오고 있었는지 깊이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제는 금요일마다 봉사가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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