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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문헌정보학과/142337/김현우/아쉬움이 남았던 봉사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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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15-12-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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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학기 말, 종강이 다가옴과 함께 채워지는 시간을 보며 빠른 듯 느린듯한 기분이 들어왔다.



나는 여전히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벧엘타운’이라는 요양시설을 오가며 봉사활동을 하는 중이다. 아침에 피곤한 몸을 끌고 시설로 나가면 직원분이 이번에도 왔냐면서 반겨주신다. 그동안 내가 자주 가기는 자주 나왔었나보다.



먼저 주말에는 벧엘타운에 나가서 청소부터 시작해서 도울 일이 있다면 행정 관련 일 처리까지 도운다. 그런 다음 식당에서 점심준비를 돕고 식당 뒤처리까지 하면 그날의 할 일이 끝난다.

보통 이 벧엘타운에서는 주말 오전에 봉사를 가기 때문에 청소시간이 제일 힘든 시간이다. 아직 잠이 덜 깬 몸을 이끌고 청소를 하고 있으면 몸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시간을 조금 버티고 나면 몸이 깨어나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수월하다. 더불어 잠이 다 깨기 때문에 집에 가서 오후에 공부하기에도 좋다.

이 시설에는 2인실로 노인분들 각각 방이 있어서 각 방마다 청소를 해야 한다. 방에 들어가 청소를 하다 보면 여기 좀 더 쓸어달라, 이것 좀 잠깐 도와주라는 식의 요청을 하시기도 하는데 도와드리고 나면 “고맙다”, “수고가 많다.” 는 식의 한마디가 나름 기분이 좋기도 하단.

청소를 다 끝내고 나서 딱히 할 일이 없으면 잠시 기다렸다가 식당에서 식사준비를 하고 노인분들 잔심부름을 하는데 청소가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면 이번엔 정신적으로 힘들다. 치매기가 있는 한 어르신이 특히나 괴팍하기 때문인데 나중에 가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었다.



내가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또다른 장소인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처음부터 끝까지 식당에서 일을 한다. 이곳은 평일에 시간이 남을 때 가는데 대형 시설이라서 그런지 다른 장소에 비해 봉사활동 시스템이 꽤 잘되어있다는 생각을 드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창문, 창틀, 바닥 청소를 하고 주방 일 돕기, 식권받기, 손소독 해드리기가 일과이다. 가끔 노인분들이 여기 직원이냐고 물어보면 자원봉사자라고 대답해 드리며 살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일도 있다.

노인건강타운은 나름 아쉬움이 남는 봉사장소이기도 한데, 얼마 전에 오랜만에 봉사활동을 갔더니 식당 영양사님이 바뀌어 있었다. 평소 계속 오시는 자원봉사 아주머니께 여쭤보자 같은 재단의 다른 시설로 옮겨가셨단다. 여기서는 영양사가 봉사자들을 거의 지휘, 관리하기 때문에 그만큼 면식이 있었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 있자 못내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워낙 봉사자가 많이 오는 시설인데다가 영양사 혼자 거의 관리를 담당하기에 힘이 많이 드는 일었는데 새로 온 신임 영양사는 역시나 정신없어 보였다. 봉사활동을 모두 마치고는 마음속으로 응원의 한마디를 남기면서 시설을 뒤로했다.



이렇게 나의 이번 학기 봉사활동이 모두 끝났다. 양쪽 시설 모두 끝내고 갈 준비를 하고 있자니 직원분이 “다음에도 또 오실 거에요?” 라고 물어보자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는데 뭔가 아쉬움이 들었다. 약 3달간의 봉사활동이었다. 그동안 정도 들고 보람도 있고 나름 의미도 있는 활동이었지만 막상 수업이 종강하고 나면 더 이상 오지 않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거기에 당장 이제는 입대를 해야 하는데 다음에 오게 되면 그건 언제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다음번에 다시 봉사를 하게 된다면 아마 지금 쓰고 있는 이 감상문을 떠올리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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