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57486 최미애 / 기다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미애
댓글 0건 조회 472회 작성일 15-12-11 14:42

본문

매주 금요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3개월 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계절도 두 번이나 바뀌었다. 처음 시작 할때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시작 했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지고 아이들과도 친해져서 훨씬 편해진거 같다. 몇 번 갔을 때 그곳 선생님께서 하신말씀이 이곳 아이들이 다른 곳 아이들보다 조금은 말을 안듣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다. 처음 그냥 다들 아이들이니깐 그렇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아이들이 왜그러는지 알꺼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또 다른 자원봉사자분이 오셨는데 한 달 정도 하시다 가셨다. 그런데 아이들이 그 자원봉사자분이 안오시니깐 왜 안오시냐고 물어보는걸 봤다. 우리는 좋은 뜻으로 하는 자원 봉사이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마음을 줄만 하면 가버리는 사람들로 인식을 해서 그런지 처음에 마음을 주지않고 자기들 나름대로의 벽을 놓고 지켜보다가 시간이 지나서야 마음에 문을 연다는걸 느꼈다. 그걸 보니 내 적성과 이 분야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왔던 내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내가 이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줄순 없지만 그래도 나로 인해 조금은 아이들의 마음에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어졌다. 그래서 첫눈 오는날 아이들과 눈싸움도 하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어린친구들하고는 인형놀이도 해주면서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며칠 전 일 때문에 그쪽 방향으로 갈일이 있어서 자원봉사 하는 날이 아닌데도 잠깐 들러 인사나 하러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너무 반갑게 맞아주었다. 봉사 하는날이 아닌 날에 와서 그런지 자기네들도 뜻밖이었나보다. 인사 하고 집에 오는길에 전화가 와서 받느라고 소리를 못들었는데 한 아이가 헉헉 거리면서 뛰어와서는 안녕히 가세요~~라고 하고 갔다. 평상시에 말 안듣기로 둘째 가는 아이였다. 그 아이가 와서 인사 하고 가는 모습을 보니 순간 뭉클해졌다. 잠깐 왔다 가는 내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뛰어와서 인사를 하고 가는지....

솔직히 어느 정도 하다가 다른 분야에 가서도 한번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처음 왔는데 이 아이들 때문에 계속 이곳에서 할꺼 같다. 이곳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생활 시설이라 힘들어서 조금하다 말아야지 했는데 이곳에 있는 아이들을 보면 그게 안된다고 그래서 지금 10년이 넘게 하고 계신다고.. 그 말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꺼 같다.

잠깐 하고 마는 자원봉사 보다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는 자원봉사를 했으면 한다.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된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곳에서 했으면 그곳 나름대로의 감동을 받았겠지만 이곳 아이들에게 받은 감동 만큼은 아니였을 것이다. 자원봉사 하러 와서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는거 같다. 벌써 부터 아이들 만날 시간이 기다려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