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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141455/강선혜/ 아이들과의 너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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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선혜
댓글 0건 조회 660회 작성일 15-06-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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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치료학과/141455/강선혜





아이들과의 너나들이(서로 ‘너’, ‘나’ 하고 부르며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









정박사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시작한지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 후반부가 되었다. 처음 봉사를 시작할 무렵에는 어디서 봉사를 해야 하며, 어떻게 봉사를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동안 나는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대하고 돕는 일에는 자신 있었다. 그러나 정박사 지역아동센터에 첫발을 내딛었던 그날을 돌이켜보면 나는 단지 아이들과 친해지려는 욕심만 가졌던 것 같다. 첫 번째 봉사 감상문을 쓰면서 나는 나 자신의 행동을 돌이킬 수 있었다. 한 달여 동안 봉사를 가면서 나는 아이들에게는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말동무가 되어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양한 활동에 함께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 이었다. 나는 이러한 큰 과제를 안고 후반부로 접어드는 아동센터의 문을 열었다.







‘절전지훈(折箭之訓)’-여럿이 협력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정박사 지역아동센터는 선생님들이 프로그램을 짜고 결정할 것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아이들 중에서도 회장과 부회장처럼 임원들이 정해져 있었고 각자의 역할이 정해져있었다. 아이들은 함께 모여서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하며 직접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실행하였다. 어린이날 행사가 있을 때에도 아이들은 칠판이 있는 방에 함께 모여서 각자가 하고 싶은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아이들의 대부분은 초등학생 이었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의젓한 모습을 가지고 토론활동에 참여하였다. 나는 아이들이 일 년에 한번 있는 어린이날을 즐겁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보물찾기, 장기자랑 등 다양한 게임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내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예산에서 초과되는 활동이 제시되기도 하였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이러한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였다. 또한 어린이날 파티를 위해 창고에 쌓여있던 큰 책상과 의자들을 옮겼고 깨끗이 청소하였다. 비록 어린이날 행사에는 함께 참여하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즐거운 어린이날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이날 아이들과 함께 했던 보람찬 활동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큰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나는 매주 목요일마다 정박사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였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목요일에는 미술활동을 하는 날이었다. 가장 최근에 했던 미술활동은 색종이를 작게 잘라서 종이에 붙이는 활동이었다. 색종이를 모양에 맞춰 자를 때에는 주로 가위보다는 펀치를 사용하였는데 고학년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잘 참여 하였다. 그러나 저학년 아이들은 손힘이 많이 약해서 펀치를 잘 사용하지 못했다. 펀치 안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있기 때문에 손을 다칠 위험이 있었다. 나는 아이들이 손을 다치지 않도록 대신 펀치에 색종이를 넣어 잘라 주었고, 아이들은 큰 사고 없이 미술활동을 끝마칠 수 있었다.









나는 고등학교 때 봉사 동아리에 들어가 2년 동안 성실하게 봉사를 다녔다. 그리고 마지막 봉사를 끝내고 오는 길에 나는 대학교에 입학 후에도 미래의 내 장래에 도움이 될 유익한 봉사를 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만큼 나는 봉사에 대한 많은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대학에 입학한 후, 나 자신은 이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나는 단지 봉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며 1년을 허망하게 흘려보내고 있었다. 정박사 지역아동센터에서의 봉사는 이러한 나에게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단지 어리게만 보았던 아이들의 의젓한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고 그동안의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기도 하였다.



마지막 봉사활동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은 그동안 너무 재미있었고 감사했다는 말을 했다. 단순히 정해진 봉사시간을 채우고 끝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이 말이 가장 가슴 깊이 남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을 돕고,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말동무 이자 벗이 되어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미래의 훌륭한 아동 작업치료사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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