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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51195/송민경/새로운 모습을 얻어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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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민경
댓글 0건 조회 668회 작성일 15-05-0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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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부 151195 송민경



새로운 모습을 얻어 가는 것



자고로 봉사활동이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가식적인 친절을 베푸는 것이 아닌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시간들 동안 노인분들을 찾아가 뵙고 나로 인해 잠시나마 더 나은 삶이 되길 원했다. 이러한 생각의 바탕에는 어린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그 이유로 아이들과의 접촉이 두려웠다. 오랜 시간 동안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아이와 함께 했던 시간이 많았었고 그 때문에 나에게 피해가 돌아오는 일이 많았다. 그러한 시간들을 보내고 난 뒤에는 어린아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자리 잡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나에게 이번 봉사는 유쾌한 소식이 아니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활동이 기대되지 않았으며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망설여졌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 전에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그곳에 있는 아이들이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상처가 많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때때로 엇나가기도 하고 적대심이 있으며 표현하는 법이 서툴기도 했다. 더불어 다리 부상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합류해서 아이들과 서로 알아가며 적응할 시간이 없었다. 어린아이와의 좋았던 추억이 없는 나에게 늦은 첫 만남은 무섭게 다가왔다.

학습지도를 부탁받아 첫날부터 통성명을 하게 됨과 동시에 오답을 확인해 주며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내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내가 이끄는 대로 천천히 따라와 주었고 나에게 먼저 다가와 관심을 보였다. 오랜 지도가 끝난 후에는 나에게 작은 그림 선물을 주었고 주위에 있던 아이들마저 내 옆으로 다가와 가만히 앉아있었다. 자연스러운 일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감동으로 다가왔고 처음으로 아이들로 인해 웃음을 지었다. 주위 친구들이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이토록 작고 따뜻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 방문에는 나를 알아보며 인사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생겨났고 낯선 곳에서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했다. 그날은 처음 보게 된 아이와 학습지도를 하게 되었는데 그 아이는 낯가림이 심해 많은 말을 하지 못했고 지도가 끝난 뒤에는 도망치듯 사라졌다. 하지만 아이의 쑥스럽지만 기분 좋아 보이는 미소가 계속되었고 처음으로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용기가 부족한 나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고 웃음을 짓게 했던 아이들을 보며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생각이 나의 불편한 내적 편견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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