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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작업치료학과/141103/신초이/아이들과 함께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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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초이
댓글 0건 조회 575회 작성일 15-06-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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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일시보호소에서 총 10회에 거쳐 35시간이라는 길고도 짧았던 시간을 채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고 즐거웠던 일은 같이 봉사활동을 갔던 친구들 몇몇과 함께 세 명의 아이의 돌 사진을 찍으러 갔던 경험이었다. 그 날에도 평소와 같이 오늘은 어떤 방으로 어떤 아이들을 만나러 가게 될까라는 생각에 들뜬 마음을 가지고 봉사센터로 들어갔다. 방을 배정 받으려고 기다리는 중에 많이 친해진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인사도 나누면서 쉬고 있었는데, 자원봉사자 담당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돌 사진을 찍으러 가자고 말씀하셨다. 처음 아이들을 데리고 센터 밖으로 나간다는 생각에 나는 무척 기뻤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외출이 많지 않았던 아이들을 데리고 나간다면 내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그 생각도 잠시 외출준비를 도와주며 아이들과 인사를 나눴고, 반가운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그런 걱정도 조금 사그라졌다. 준비를 마치고 보호소에서 나왔고 차를 타고 가면서 창밖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걸 보고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얼마 걸리지 않아 한 사진관 앞에서 내렸고, 선생님을 도와 아이들을 안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한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낯설어서 그런지 한동안 그치질 않는 아이를 보고 어쩔 줄 몰랐다. 계속 달래고 겨우 사진관 안으로 들어갔다. 미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들을 데리고 사진을 찍기란 정말 힘들었다. 먼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주변 환경에 적응을 시켜야만 했다. 그렇게 해야 아이들 표정도 밝아져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기 때문이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기도 하고 과자를 먹이면서 기분을 풀어 주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과자를 너무 먹어서 토한 아이도 있었고, 내 품에 안겨서 내려가려고 하지 않는 아이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사진을 찍었고 별 탈 없이 봉사센터로 돌아갔다. 나는 그 날에 많은 것을 느꼈다. 보통 가정에서의 아이들에게는 평소와 같이 부모님과 외출하는 일상적인 일 일 것이다. 그러나 보호소안의 아이들은 밖으로 외출하는 일이 병원에 가는 게 대부분 이였을 것이고 사진을 찍으러 나간 날은 매우 특별한 날 이였을 것이다. 부모님에게 사랑받아야 하고 부모님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데 대부분의 시간을 그 건물 안에서 보낸다는 사실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 또 한편으로는 나는 부모님께 사랑 받고 건강하게 자랐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도 가끔 찾아가볼 생각이다. 그때는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더더욱 진심으로 대하며 도와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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