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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41164/김로현/순수한 아이들과 동화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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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로현
댓글 0건 조회 839회 작성일 15-05-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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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겨울방학 때부터 친구와 봉사활동을 한 곳에서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곳은 무등지역아동센터이다. 무등지역아동센터에서 내가 하는 활동은 초등학교 1~6학년아이들을 학습보조하고 급식보조를 하는 일이다. 처음에 이곳을 방문한 계기는 집과 가까운 것도 이유였지만 아동복지 분야에 관심이 가지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방문 전, 아동센터 원장선생님과의 통화에서 나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밝은 목소리 톤에 유머러스하신 말투에서 아동센터에서의 밝은 모습들이 펼쳐졌다.



그 생각과는 달리 첫 방문 시, 아이들과 거리를 두며 어색함을 느꼈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하고 친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했었다. 걱정과 달리 학생들이 먼저 나에게 손을 내밀어주었다. “누구세요? 선생님, 얼굴이 왜 이렇게 빨게요. 홍당무 같다. 홍당무. 애들아 이 선생님 좀 봐 얼굴 진짜 빨갛지?”라며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평소에 얼굴이 금방 빨개지는 경향이 있는데 조금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것이 아이들과 나의 첫 만남이었다. 아이들은 내게 홍당무선생님이라는 별명을 주며 첫 대화를 시작했다. 아동센터에 왔을 때 낯설어하는 내게 먼저 다가와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몇 주가 지나고 얼굴들이 익어갈 쯤, 아이들에게 이름을 계속해서 물어보았다. 평소에 기억력이 좋지 않다. 하지만 웃는 얼굴들이 너무 예쁜 아이들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름을 되묻고 지금은 거의 익혀갔다. 가끔은 “네 이름이 뭐더라”하고 물으면 “선생님, 제 이름도 모르세요. 실망이에요”하고 장난스럽게 넘어 간다. 그 틈을 타서 문제집에 적혀있는 이름을 재빨리 확인하며 “당연히. 선생님이 네 이름 알지”라고 답해준다. 해맑게 웃어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좋다. 선생님이라는 호칭 또한 내게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이들에게 열심히 설명을 한다고 하지만 내가 설명을 잘 못 전달해주었을 때는 마음속으로 아직은 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좌절하기도 하였다. 실수도 많았다. 그렇기에 다음 주에 갔을 땐 아이들보다 먼저 도착해서 문제집을 살펴보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설명해줘야지 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아이들과는 학습이 끝난 뒤에 도서관에서 놀이를 하며 놀기도 한다. 도서관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아이들이 학습이 끝나면 노는 공간이다. 아이들과 오목놀이, 알까기, 지금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친구들과 하는 놀이 등을 하며 놀았다. 가끔은 “나도 저때 저런 놀이하고 놀았었는데 지금도 하네.” 라며 그리운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하곤 한다. 뉴스나 언론에서 보면 요즘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더 무섭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그래서인지 아동센터에 오기 전엔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은 버릇도 없고, 무서울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아이들과 함께 동화되는 나를 보며 그런 편견들을 바꿀 수 있는 계기였다.



아이들의 학습이 끝나고 놀다보면 저녁 먹을 시간이 돌아온다. 저녁식사에서 나는 배식하는 것을 도왔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얼마나 먹는지 몰라 양 조절에서 실수를 하기도 했다. 며칠 지나다보니 적당한 양을 가늠해서 놓았다. 이맘쯤 아이들은 싫어하는 야채들도 많고, 자기들이 먹고싶어하는 음식만 먹을 수 있다. 최대한 모든 음식들을 골고루 놓아주며 먹도록 했다.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뭔가 모를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일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아이들의 문이 열린 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거리를 두며 어색함을 지낸지가 엊그제 같았는데 지금은 내게 와 자신만의 비밀도 말해주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가면 반겨준다는 것이 제일 기분이 좋았다. 봉사활동을 통해 얻어가는 것이 많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에너지들이 나에게 활력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해가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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