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141721 박희영/ 소중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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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애원에서 봉사하는지도 벌써 1년이 다되어간다. 처음 아이들을 만났을 때는 낯가림이 심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쩔쩔맸는데 이제는 내 얼굴을 기억하고 먼저 다가와 주는 모습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원래 어린애들은 낯가림이 심하다고 하지만 여기 있는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심하다고 한다. 그중 어떤 아이는 봉사자들과 재미있게 놀다가도 졸리면 담당 선생님에게 가서 잠을 자는 아이도 있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정붙이는 것도 어려웠고 아직도 조금 낯설어할 때도 있지만, 처음 했을 때보다 잘 따라주고 조금씩 커가는 모습을 보니 내가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자원봉사론 교양이 끝나더라도 계속 신 애원에 다니면서 봉사를 할 예정이다. 아이들과 이제 어느 정도 정이 들었는데 봉사를 가지 않으면 우리를 대신할 새로운 봉사자들이 올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우리에게 주었던 정을 다른 사람에게 줘야 한다. 그리고 안 그래도 낯가림이 심한데 새로운 봉사자들과 적응하기 힘들어할 것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따뜻한 가족, 엄마의 품에서 자라야 할 어린아이들이 개인적인 사정들로 이곳에 와서 사회생활 아닌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생각을 지우고 진짜 내 동생들처럼 대해줄 것이다. 그리고 아이 돌보미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공부방에서도 봉사하면서 아이들과 더 친해질 생각이다. 비록 많이는 모르지만, 아이들에게 내가 아는 것들을 다 알려주고 싶다. 봉사하면서 나에게 맞는 분야가 어느 쪽이고 내가 원하는 봉사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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