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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41532/김세희/가르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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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세희
댓글 0건 조회 541회 작성일 15-05-0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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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아닌 타 지역에서 사는 나는 광주의 어떠한 봉사기관들이 있는지 잘 알지 못 했다. 자원봉사론 수업을 들으면서 어느 기관으로 봉사를 갈지 고민을 하던 중 친구가 봉사 다녔던 곳을 추천받았다. 바로 ‘행복한 지역 아동센터’였다. 장애인복지에 관심이 많았지만 아이들을 많이 좋아해서 이 센터로 봉사를 가기로 했다. 어린 아이들은 성장하는데 내 행동이나 말이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봐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들 학습지도였다.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학습지도를 하는 일인데 심지어 답지를 보면서 하는 일인데 어려울까 싶었다. 그리고 센터 원장 선생님께서 체육이나 음악 따로 특기가 있으면 그 특기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크게 잘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없다고 말씀드렸다. 이럴 때 피아노나 바이올린 등 내가 무언가를 잘 하는 게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봉사를 갔을 때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매우 어색했다. 낯을 가리는 성격이어서 한참 어린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부끄러웠다. 그런데 아이들이 먼저 선생님이라고 부르면서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채점해달라고 문제집을 내미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살갑게 대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먼저 장난도 치고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는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그런 아이들이 귀여웠다. 봉사 가기 전에 “에이! 초등학생 문제집인데 그거 하나 못 풀겠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문제집을 보니 초등학교 1, 2학년 상대로 무슨 문제를 이렇게 어렵게 내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물쭈물하고 있으니 2학년 아이가 “답지를 보세요.”라고 했다. 그때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또 수학문제집을 풀 때 나는 암산이 가능하고 꼭 정석대로 문제를 풀 필요가 없기 때문에 답이 바로바로 나오는데 아이들이 이건 어떻게 해야 답이 나오느냐라는 질문에 설명을 해줄 수가 없어서 당황스럽고 미안했다. 처음에는 이렇게 우물쭈물 하다가 점점 주기적으로 봉사를 가다보니 이제 적응이 됐다. 아이들 이름도 다 외우고 내 옆에서 문제를 풀려고 하는 아이들도 있고 그래서 뿌듯했다.



봉사를 꾸준히 다니면서 아동센터가 점점 더 좋게 느껴졌다. 처음엔 그저 학교가 끝난 아이들이 공부방에 와서 공부하는 것 같았는데 센터에서 영어, 악기를 배우거나 다른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보면서 참 좋은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나 악기만 봐도 학원을 보냈으면 가격이 많이 비쌌을 것이다. 그렇지만 센터에서는 돈을 적게 내거나, 무료로 배울 수 있고 또 학원보다 비교적 자유롭게 놀고 배울 수 있다. 게다가 아이들을 위한 간식과 저녁밥도 주고. 만약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신다면 학교 끝나고 집에 갔을 때 혼자 심심하게 놀아야 할 수도 있는데 센터에서는 다른 친구들과도 놀 수 있다. 이러한 센터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센터에 오는 아이들도 센터에 오는 일을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센터에 와서 열심히 공부하고 재밌게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많은 남은 시간, 더 꾸준히 센터에 가서 열심히 아이들과 공부하고 이야기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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