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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에는 정기봉사를 요양원만 했었는데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이 끝난 뒤에 소모임 선배의 소개로 굿네이버스라는 기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요양원 정기봉사 말고도 이 기관에서 도 정기봉사를 하고 싶어서 정기봉사자 신청을 했고 평일에 매주 가게 되었습니다.

평일 수요일이나 월요일에는 굿네이버스에 봉사를 갔고 토요일에는 베데스다요양원에 다녔습니다. 굿네이버스는 아동을 전문으로하는 기관인데 아직 아동을 직접 접해보지는 못했지만 가족그림편지쓰기 대회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수많은 유치원생들의 그림을 접했습니다. 아프리카에 사는 슈미라니라는 아이에게 희망 편지를 써주는 것인데, 하나하나 자세하게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훑어보았을 때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아이를 위해서 정성스럽게 그림도 그리고 편지도 쓰는 아이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게되었습니다. 그림들이 모두 예쁘고 순수해서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봉사했습니다. 동시에 저의 어릴 적 그림실력도 떠올려 보는 기회가 되었는데 저에 비해서 아이들의 그림실력이 상당히 뛰어났었습니다. 하루는 굿네이버스 사무실 근처 혜성교회에서 작은 캠페인을 했었는데, 가정에 돈이 없어 난방을 하지 못해 춥게 보내는 아이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많이 발생하는 아동학대라는 것에 대해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아동학대가 줄어들기 위해선 무슨 방법이 필요할지 생각해보았는데 아동학대가 발생하면 경찰이 즉시 개입하고 학대자를 강력하게 처벌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피해아동들에게 전달되지는 않지만 그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희망메세지도 적어내었습니다. 굿네이버스 간사선생님들도 처음 보는 자원봉사자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항상 봉사하는데에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되었고, 굿네이버스라는 기관에 정말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매 달 후원을 하게 될 수 있는 나이게 되면 꼭 그 기관에서 많은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만약 소모임 선배의 소개를 거부하고 그 기관에 봉사를 가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동 복지쪽으로는 관심이 아예 없었던 터라 생각을 바꿔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1학기보다 요양원에 나가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띄엄띄엄 할머니들을 뵈었기 때문에 할머니들과 조금은 서먹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들은 항상 저희를 예쁜 손녀처럼 반겨주셨고 방문한 맨 처음순간 어색한 기분을 받았더라도 마지막에는 할머니들과 작별인사를 하는 순간에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청소기를 미는 저를 보면서 쉬엄 쉬엄 하라고 격려해주시고 청소 잘 한다고 칭찬도 해주셔서 청소를 하면서도 전혀 힘이 들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늘 가던 믿음관이 아닌 사무당에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는 한번도 봉사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봉사자로써 일을 너무 서툴게 했었습니다. 만약 사무당에 다시 가게 된다면 봉사자로써 일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 사무당 선생님께서 멀뚱히 서있었을 때 저에게 그러지 말고 할머니들께 얘기도 하고 안마도 해드리라고 하셔서 안마를 해드렸는데 시원하다고 칭찬도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양원에 가면 항상 칭찬을 들었고 요양원선생님들께서 예뻐해 주셨기 때문에 항상 요양원 가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언젠간 끝날 요양원 정기봉사 기간이 온다면 마음 한켠이 정말 허전할 것 같습니다.



정기봉사 이외에 청소년 수련관에서 열렸던 청소년문화예술제에서 먹거리 부스를 한번 운영해보면서 많은 청소년을 만나고 이야기 해보았는데, 청소년들을 어려워했던 저에게 청소년들에게 쉽게 다가갈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에게 장난을 쳤던 애들 덕분에 웃으면서 즐겁게 봉사했고 비도오고 추운데 행사에 와준 아이들에게 음식을 많이 담아주면서 인심을 많이 쓰고 왔습니다.



아동, 청소년, 노인 분야 다양하게 봉사를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습니다.

자원봉사 시간을 얻기위해 억지로 다닌 봉사가 아니라 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한 봉사들이기 때문에 얻는게 정말 많았습니다.

주는 것보다 얻은게 더 많았기 때문에 매 순간 보람을 느낀 정말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