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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41388 김유진/ 소중한 인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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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유진
댓글 0건 조회 633회 작성일 14-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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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어색해하고 낯설어 하였던 아이들과의 만남이 엊그제 같은데, 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 봉사를 가면서 아쉬움과 좀 더 가르쳐 주지 못한 부분들이 머릿속을 맴돌아 가는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센터장에 도착하고, 어김없이 늘 한결 같은 따듯한 인사와 함께 센터장에 있는 선생님들이 반갑게 반겨 주셨다.
그리고선 간식을 먹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얼굴 비추니 본인들끼리 선생님 왔다며 큰소리로 말하며 웃더니 다가와 왜 이제 왔냐 하며 반겨 주었다. 봉사를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누군가가 나를 이렇게 행복하게 반겨 준적이 많지 않은데 갈 때 마다 항상 반겨주고 좋아해주는 모습을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더욱이나 이 봉사를 끝마치는 것이 아쉽다.
여느날처럼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한 남자 아이가 지우개를 책상에 마구 문지르고 있었다.
마지막 날이니 그러려니 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이 남자 아이가 갑자기
'선생님 여기요' 하면서 그 지우개 가루를 손에 쥐어 주었다.
처음에는 그럴 아이가 아닌데 혹시나 나를 가지고 장난치는 것 인가 하고 자세히 보았는데 조그만 하게 눈사람 모양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 남자 아이는 친구들과 다른 선생님과 함께 있을때는 말수도 많고 웃음도 많은 아이인데 유독 내 앞에서는 묵묵히 자기 일만 했던 아이 였다. 처음에는 봉사를 하는 내내 불편한 마음으로 아이를 가르치다 이 남자 아이에게 다른 아이들처럼 편안한 언니, 누나 사이가 되고자 먼저 다가가 장난을 쳤었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친한 사이라면 꽤 친한 사이가 되었다.
비록 장난스런 지우개 가루 이기는 하지만 나를 생각하는 서툰 표현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분이 매우 좋았다.
문제를 내어 주고 아이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 한명 한명에게 눈길이 갔다.
자세히 보다보니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특징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동안 왜 아이들을 다 같이 묶어서 보기만 하고 아이들을 한명한명 관심 있게 보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정말 생각해보니 아이들은 내가 봉사를 하러 올 때면 관심 있게 쳐다 본 후 6일이 지난 후에도 그전에 봉사하였던 나의 겉모습 뿐만 아니라 특징들을 잘알고 있다.
그러나 그 반면 나는 아이들과 그저 겉으로 장난을 치고 학습 지도를 했지, 한명한명 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부분들이 봉사가 끝난 지금 비로서 후회가 되고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음 봉사에서는 한명한명 관심있게 들여다 보아야 겠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 또한 가족처럼 따뜻하고 편안 하게 대해 주셨다.
혹시나 내가 불편해 할까봐 식사를 할 때 에도 서둘러 드시고선 아이들과 편안하게 식사하라며 배려등을 많이 해주셨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기다림을 배우게 되었다. 평소 성격이 급한 탓인지라 무엇이든 빨리 빨리 하려하려는 안좋은 습관이 있었다. 이런 내가 처음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한 문제를 가지고 답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지 않고 그 문제를 계속해서 들여다보는 아이가 조금 답답하기도 하였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아이들을 재촉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문제가 있거나 답이 나와도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 침착하고 이해되기 싶게 눈높이를 맞춰가며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빨리빨리 하려는 버릇이 고쳐졌고 아이들을 통해 한걸 더 나아간 것 같아 매우 고마움을 느낀다.
기간을 두고 처음 하는 봉사는 지역아동센터가 처음이다.
처음이 좋아서인지 이런 분야의 봉사뿐만 아니라 다른 봉사들도 관심 있게 보게 된다.
봉사를 하면서 봉사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되려 받을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을 통제하고 가르치는 것이 조금 힘들었지만 조금이라도 발전해 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이 뿌듯했고 이번 봉사를 통해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난 것에 감사해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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