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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41670/박소정/너무많은것을 얻게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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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소정
댓글 0건 조회 808회 작성일 14-12-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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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북구정신보건센터에서 라인댄스 봉사를 시작하여 12월. 벌써 봉사를 마칠 시기가 다가왔다.

첫 번째 곡으로는 사랑의 트위스트를 가르쳤다.

회원님들이 잘 따라주셔서 최우수상을 받고, 12월 17일 열리는 큰 축제를 위해 두 번째 곡을 가르치기로 했다. 두 번째는 별빛달빛이라는 곡이다. 사랑의 트위스트는 회원님들의 나이에 맞는 곡이라면,

별빛달빛이라는 곡은 상큼하고 리듬이 빨라 재미있게 출 수 있는 춤이다.

처음 사랑의 트위스트를 가르칠 때는 회원님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어색했다.

때문에 한 동작 한 동작을 가르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처음 배웠고 라인댄스가 생소했기 때문에

회원님들이 자신감이 없었다면, 사랑의 트위스트를 추고 대상을 받고나니 회원님들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별빛달빛은 사랑의 트위스트에 비해 기간이 훨씬 짧게 걸렸다. 회원님들은 동작을 금방 익히고선 쉽다고 웃으셨다. 더 어려운 동작은 없냐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7월, 처음 왔을 때 두 곡 정도는 가르쳐야된다는 이애란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이 난다.

그땐 언제 다 가르치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마지막 동작까지 다 가르치고 나니 정말 봉사가 끝났구나. 실감이 났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봉사도 한 주만 나가고 끝이 난다. 끝날 때가 되자 처음 봉사 했을 때가 생각에 많이 난다. 처음에는 회원님들이 정신에 이상이 있을 것이라 인식이 되자 다가가기도 무섭고 회원님들이 내게 다가오는 것도 무서워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분들의 순수함을 알게 되었고, 나도 마음을 열었다.

사랑의 트위스트를 가르칠 때, 한 회원분과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분은 군대에서 이렇게(정신이상자)로 됐다고 한다. 나라를 원망할 법도한데, 자신은 나라에 충성을 다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더 기분이 좋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내 자신을 돌아봤다.

나는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것도 없으나 나를 탓하지 않고 사회를 탓한 적도 있었다. 많은 것을 느꼈다.

봉사는 가르치는 뿌듯함뿐만 아니라 이론적이 아닌 인생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배워가라는 기회인 것 같다.

또 다른 회원 분은 수능기간에 저희 여동생이 수능을 본다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동생이 공부를 매우 잘한다고 자랑을 했는데, 자기가 정신이상자가 된 이후로 한 번도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수능인데 연락을 하는 게 맞지 않겠냐며 물어 보길래, 나와 같이 봉사를 하는 수진이가 수능 잘 보라는 응원메세지라도 보내주라고 얘기했다. 사소한 것이지만 이것저것 털어놓는 회원님들이,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귀여워 보일 때도 있다. 특히 라인 댄스을 배우는 중간에 모르는 동작이나 헷갈리는 동작이 있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쉬는 시간까지 물어보는 열정을 보면 나도 배우는 점이 많다.

약 6개월 간 귀찮지 않아하시고 매일 센터로 와주어서 강의실이 꽉 차게 해주었던 회원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신 것 또한 감사하다. 나를 뒤에서 이끌어주신 이애란 사회복지사 선생님에게도 감사하다.

적은 것을 얻고 갈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많은 것을 얻게 해준 북구정신보건센터 봉사였다.

이러한 마음 때문에 다음 봉사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아동에 관한 봉사를 할 예정이다. 첫 봉사가 매우 뿌듯하고 잘된 만큼 다음 봉사도 성공적이었으면 좋겠다. 또, 내년에도 가끔 북구정신보건센터에 들려 회원님들과 이야기를 하고 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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