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141492 김다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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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이다.
6월부터 12월 까지 약 6개월간 정들었던 아이들과 떠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이상하다.
아려온다. ‘선생님,선생님’ 하면서 나를 잘 따라주었던 아이들 모습들이.
그래도 밝은 모습으로 이 아이들을 대했다. 마치 마지막이 아닌 것처럼.
애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그저 똑같은 일상을 보낸다. 나도 똑같이 봉사를 했다.
단지 공부보다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 오늘만큼은 선생님이 아닌 친한 언니로 다가갔다.
공부를 안 하니 애들은 신났다. 장난 많이 쳐도 혼내지 않았다. 그저 웃어줬다.
그러자 아이들은 느꼈나 보다. 나의 달라진 태도를. 짓궂은 몇몇 아이들은 뭐 잘못 먹었냐고 되묻는다. 그저 웃어줬다.
수업을 마치고, 끝났다고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오늘이 너와 나의 마지막 수업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그저 ‘네?’ 라고 되묻기만 했다. 진짜냐고 수없이 물어본다.
고집불통인 아이가 내 옷깃을 꼬옥 잡으며 왜 마지막이냐고 물어본다. 다른 선생님들을 싫어했지만 유독 나는 좋아해줬던 아이이다. 많이 싸웠던 아이인데 덕분에 정도 많이 든 애다.
이 아이를 못 볼 생각하니 눈앞이 뿌옇게 보였다.
그래도 질질 짜면서 끝내기는 싫다. 그래서 애써 웃으며, 억지로 웃으며 잘 있으라고 했다.
그리고 돌아서는 순간, 내 손을 꼭 잡는 작은 손에 울컥했다.
‘가지마세요 선생님..’ 나지막이 들리는 아이의 말에 하마터면 ‘그래 알겠어’ 라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 할 뻔 했다.
미안했다. 많이. 이제 막 친해지고 정들었는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가는 것이. 정말 미안했다.
언니가 없어서 나를 친언니처럼 따랐던 아이이다.
그 아이에게는 선생님 보단 언니로 남고 싶다.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꼬옥 안겨오는 아이에게 장난스럽게 언니라고 한번만 불러주라고 말했다.
당황하는 아이가 귀여워서 막 쓰다듬어주고 있는데 조그만 한 소리가 들려왔다.
‘언니.. 언니’ 그리고 더 안겨오는데 나도 모르게 눈에서 하얀 것이 떨어지고 있었다.
누가 볼세라 재빨리 닦아냈다. 코끝이 빨개지고 눈도 빨개졌지만 애써 담담히 고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목소리가 배신했다.
갈라지는 목소리를 다듬으며 헛기침을 했다. 보니까 아이도 눈이 빨개졌다.
그렇게 씩씩하게 크고 절 때 나쁜 사람 안 될 것이라고 약속도 받아내고 웃으며 헤어졌다.
센터 직원과도 작별 인사를 했다. 나를 봉사자가 아닌 직원처럼 대해 주신 분들 이였다.
다가가 준거 받아줘서 고맙고, 친해졌었는데 이렇게 끝이라니까 아쉬웠다. 항상 웃으면서 나에게 많은 도움과 배움을 주신 분들이라 꾸벅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많은걸 배워갔다.
그분들에게서,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처음에는 형식적으로 봉사활동이나 할까 해서 시간 채우려고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도 이 활동에 최선을 다하니 마음이 변했나보다. 주지 않는 정도 주고, 오랜만에 코끝도 찡해보고. 재미있었다. 단지 시간 채우는 것 그 이상의 활동 이였다.
아이들 시각에서 서보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깨달음도 얻고 갔다.
무더운 여름부터 차디찬 겨울까지 희노애락 했던 봉사활동. 뜻 깊은 활동 이였다.
6월부터 12월 까지 약 6개월간 정들었던 아이들과 떠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이상하다.
아려온다. ‘선생님,선생님’ 하면서 나를 잘 따라주었던 아이들 모습들이.
그래도 밝은 모습으로 이 아이들을 대했다. 마치 마지막이 아닌 것처럼.
애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그저 똑같은 일상을 보낸다. 나도 똑같이 봉사를 했다.
단지 공부보다는 앞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 오늘만큼은 선생님이 아닌 친한 언니로 다가갔다.
공부를 안 하니 애들은 신났다. 장난 많이 쳐도 혼내지 않았다. 그저 웃어줬다.
그러자 아이들은 느꼈나 보다. 나의 달라진 태도를. 짓궂은 몇몇 아이들은 뭐 잘못 먹었냐고 되묻는다. 그저 웃어줬다.
수업을 마치고, 끝났다고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오늘이 너와 나의 마지막 수업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그저 ‘네?’ 라고 되묻기만 했다. 진짜냐고 수없이 물어본다.
고집불통인 아이가 내 옷깃을 꼬옥 잡으며 왜 마지막이냐고 물어본다. 다른 선생님들을 싫어했지만 유독 나는 좋아해줬던 아이이다. 많이 싸웠던 아이인데 덕분에 정도 많이 든 애다.
이 아이를 못 볼 생각하니 눈앞이 뿌옇게 보였다.
그래도 질질 짜면서 끝내기는 싫다. 그래서 애써 웃으며, 억지로 웃으며 잘 있으라고 했다.
그리고 돌아서는 순간, 내 손을 꼭 잡는 작은 손에 울컥했다.
‘가지마세요 선생님..’ 나지막이 들리는 아이의 말에 하마터면 ‘그래 알겠어’ 라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 할 뻔 했다.
미안했다. 많이. 이제 막 친해지고 정들었는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가는 것이. 정말 미안했다.
언니가 없어서 나를 친언니처럼 따랐던 아이이다.
그 아이에게는 선생님 보단 언니로 남고 싶다.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
꼬옥 안겨오는 아이에게 장난스럽게 언니라고 한번만 불러주라고 말했다.
당황하는 아이가 귀여워서 막 쓰다듬어주고 있는데 조그만 한 소리가 들려왔다.
‘언니.. 언니’ 그리고 더 안겨오는데 나도 모르게 눈에서 하얀 것이 떨어지고 있었다.
누가 볼세라 재빨리 닦아냈다. 코끝이 빨개지고 눈도 빨개졌지만 애써 담담히 고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목소리가 배신했다.
갈라지는 목소리를 다듬으며 헛기침을 했다. 보니까 아이도 눈이 빨개졌다.
그렇게 씩씩하게 크고 절 때 나쁜 사람 안 될 것이라고 약속도 받아내고 웃으며 헤어졌다.
센터 직원과도 작별 인사를 했다. 나를 봉사자가 아닌 직원처럼 대해 주신 분들 이였다.
다가가 준거 받아줘서 고맙고, 친해졌었는데 이렇게 끝이라니까 아쉬웠다. 항상 웃으면서 나에게 많은 도움과 배움을 주신 분들이라 꾸벅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많은걸 배워갔다.
그분들에게서,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처음에는 형식적으로 봉사활동이나 할까 해서 시간 채우려고 시작했던 것이다.
그래도 이 활동에 최선을 다하니 마음이 변했나보다. 주지 않는 정도 주고, 오랜만에 코끝도 찡해보고. 재미있었다. 단지 시간 채우는 것 그 이상의 활동 이였다.
아이들 시각에서 서보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깨달음도 얻고 갔다.
무더운 여름부터 차디찬 겨울까지 희노애락 했던 봉사활동. 뜻 깊은 활동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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