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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41587 김윤지/어리석은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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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지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14-12-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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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됬을 때에는 말을 먼저 걸기가 어려웠고 언니들 이름을 외우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면서 정말 많은 것이 변했다. 언니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고 언니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자세히 알아보고 도와주는 등 좀 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다.



이번 활동들에는 언니와 손잡고 마트다녀오기, 미용실이나 치과 가기, 네일아트받기 등등 기관 내에서만의 활동이 아닌 외부에서의 활동들을 많이 했다. 처음 마트에 슬비언니와 갈 때 설레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있었다. 슬비언니가 좋은 성격이라서 힘든 일은 없겠지만 괜히 주위사람들이 언니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트에 들어서면서 잘못된 생각이란 걸 깨달았다. 주위사람들은 물론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언니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언니가 옷만 보면 예쁘다며 사야겠다고 하는 걸 막느라 아주 조금 지쳤지만 언니의 소녀같은 마음에 많이 풀어졌다. 언니가 드시고싶어 하는 과자를 사드렸는데 언니가 내 것도 따로 챙겨주시는게 너무 고마우면서도 언니가 귀여워보였다.



언제 한번 다른 언니와 미용실에 다녀왔었다. 그 언니는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는 등의 버릇이 있었다. 그래서 나와 언니를 보내면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많이 걱정하시면서 힘들면 전화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다행히 그 날은 언니가 기분이 좋은 날인지 계속 웃으셨고 손을 먼저 내밀어 내 손을 잡았다. 미용실에 들어가보니 손님들이 많아 기다리면서 잡지책에 나오는 연예인들 머리스타일을 보면서 언니와 대화를 나눴다. 온전한 대화는 불가능하고 "언니, 이 머리 예뻐요?"라는 질문에 "응", "아니"라는 대답밖에 안하셨지만 정말 좋았다. 언니가 파마를 하는 시간이 오래걸려서 소리를 지르진 않을까 욕을 하진 않을까 하면서 조마조마했지만 미용사이모와 옆에 앉아계시던 손님분께서 언니한테 말을 걸어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언니들과 함께 밖으로 외출을 할 때마다 설레면서도 괜히 두려운 마음이 앞섰던게 정말 어리석었다는 걸 이번 기회에 확실히 깨달았다. 알게 모르게 고정관념이 박혀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들을 통해서 언니들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도움을 주려는 것을 겪으면서 외출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한 두번 외출할 때엔 언니와 둘이 길을 걸어가면서도 무슨 대화를 나눠야 할지 몰라 조용히 갔었는데 이젠 보이는 사물의 이름들을 말하면서 언니와 조금씩 대화를 해나가서 뿌듯하다. 자원봉사론 수업은 끝났지만 앞으로 계속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고 언니, 이모들과 더 친해지면서 많은 것을 깨달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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