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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41761 김길상 /깨달음이 많았던 아름다운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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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길상
댓글 0건 조회 551회 작성일 14-12-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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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부/ 141761 김길상 /깨달음이 많았던 아름다운 봉사



인애빌이라는 한부모가족의 아이들을 돌보는 기관에서 봉사를 시작한지도 어연 2개월이 지났다. 처음에 어색했던 상황과 달리 아이들과 선생님이라는 신분의 내가 서로 비슷한 눈높이에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아이들은 항상 기관에 들어오면 나에게 인사를 먼저 했고, 자기들의 하루 일과를 말해주곤 한다. 하루 일과를 말해주면서 큰 리액션과 함께 공감을 하면 아이들은 웃으면서 행복해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반응을 크게 해주면 아이들이 기관에서 하루에 주어지는 공부 혹은 독서를 스스로 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칭찬이라는 요소의 중요성과 부모가 되었을 때 자녀에게 하루의 일과를 묻는 등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



나는 6살의 유치원생 김은별 어린이를 통해 봉사를 할 때 주의할 점과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형성되었다. 은별이에게 자음과 모음 그리고 단어를 설명하고 가르치면서 느끼게 되었다. 나 자신도 어렸을 때 부모님께 자음을 순서에 맞게 쓰지 않아 혼났던 적이 있었는데, 은별이가 그와 비슷하게 나에게 지적을 하는 것이었다. 특히 e, f, a, q은 빠르게 쓰려고 하는 마음 때문에 한 획에 끝내거나 둥글게 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쓰면 은별이가 직접 쓰고 보여주면서 “선생님, 그렇게 쓰면 틀렸다고 유치원 선생님이 그랬어요!”라고 하는 것이다. 순간 나는 내 자신이 너무 창피했다. 6살의 순수한 어린이가 자음을 배우는 것보다 20년 동안 한글을 써온 내가 창피했고, 은별이에게 잘못된 방법과 부족한 정보로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를 통해 은별이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칠 때 세심한 한가지까지도 준비를 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처음 봉사 때 대화법을 조심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 다시 한 번의 깨달음이 생겼던 날 이였다.



지속적으로 봉사를 하는 도중에 순간적으로 느낀 점이 있었다면, 사회복지기관에 ‘남자 사회복지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회복지기관에서 봉사를 꾸준히 하는 동안 힘을 쓸 일이 많이 있었고, 현수막 설치, 놀이시설 관리, 아이들과 함께하는 축구, 농구 등 여자 사회복지사분들이 하기 힘든 일이 많이 있었다. 이런 경우가 나타날 때 남자가 확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추억공유를 하는 것도 확실히 큰 도움과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이들을 가르칠 때 세대차이로 극복하기 힘들 것 같았지만, 나의 과거의 모습이나 놀이 환경을 말해주면 흥미를 유발하여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딱지치기를 할 때 우리가 유행했던 것과 많은 차이가 있었는데, 우리의 방법을 알려주면서 서로의 차이도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개월간의 봉사를 통하여 가장 큰 느낀 점이 있다면, 봉사자의 신분으로서는 준비를 철저히 하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처음 봉사 때부터 종이접기 혹은 그림그리기 등 아이들에게 재미요소를 제공하는 것이 아이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다는 점이었고, 공부만이 아닌 놀이 활동을 가르쳐주는 것에 대해 아이들은 매우 행복해했다. 그리고 내가 어린이라는 생각을 갖고 봉사하는 점이 매우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에이! 어차피 몇 달하고 끝날 봉사, 대충해야지!’ 라는 정신을 갖고 봉사를 하는 것보다 ‘내가 어른이라고 아이들을 무시하지 말아야지!’ 라는 정신이 더욱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봉사기관을 나오기 전 다음 학기 혹은 졸업 후 꼭 다시 방문할 것이라는 다짐을 하고 나왔다.

마지막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말들을 해주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꼭 다시 만나는 것을 다짐하고 기관에 계시던 과장님께서 주신 키위 한 봉지를 들고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인사를 끝마치고 나왔다. 나는 항상 아이들과 인애빌이라는 봉사기관이 그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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