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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2학기 정신없이 대학생활을 하다보니 어느덧 대학교 4년, 절반이라는 시간에 접어들었다. 여기서 절반의 시간이 더 간다면 8살부터 16년동안 지내온 학생신분을 벗어나 학교가 아닌 사회로 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이 된다.

내 나이 적지도 많지도 않는 나이 23살, 대한민국의 23살들은 많은 생각을 가진다.

“졸업하면 뭐 먹고살지?” “휴학을할까?” “편입을할까?” “어디로 취업을 해야 할 까?”

나 역시 군대를 다녀오고 생각이 많아졌다.

그 중 하나의 생각은 ‘무엇을 해도 똑같은 시간이 흘러가는 거라면 가치있게 보내자!

1학년 때보다 좀 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활동을 해보자!’ 라는 생각이다.

누군가는 하루를 10만원의 가치를 보내고 또 누군가는 1억원이상의 가치를 보낸다.

나 또한 더 높은 가치있는 하루를 보내고싶어 얼마남지 않은 대학생활을 가치있게 보내고싶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던 중 1학기 때 자원봉사론 수업을 들은 친구가 아동지역센터에서

봉사활동을 재미있게 했었는데 너도 해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하였다.

처음엔 책상에 앉아 수업만 듣다가 졸업을 하는 것 보다는 이 기회를 통해 남에게 봉사활동을 하여 좋은추억을 남겨보자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해 현재 자원봉사론 수업을 듣고

매주금요일 아동지역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처음 봉사활동을 나가기 전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나의 언행이 실수로라도

잘못되어 아이들 성장에 혹시라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라는 걱정반,

귀여운 아이들을 만나러가서 놀아줄 생각에 기대반 이었다.

내가 하는 봉사활동은 초등학생들 문제집 채점 및 문제풀이 도와주기,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아주는 것 이다. 첫째날에는 아이들 이름외우고, 아이들의 끝임없는 질문에 한명한명씩 대답해주고, 처음 접하게 되는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으나 10년만에 초등학생 문제집을보고 옛날을 회상하는 즐거움과, 내 칭찬으로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매운 기분좋고,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만봐도 뿌듯했다.



두 번째로 아동지역센터를 찾아갔을때 문을 들어서자마자

“형 오늘 좀 있다 나랑 같이 배드민턴 쳐야돼!” , “나 오늘 공부모르는거 많이알려줘야돼!”

아이들이 웃으면서 기분좋게 반겨주어 나도 덩달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과 점점 친해지고 얘기하고 많이 만날수록 봉사활동을 가는 금요일이 기다려졌다.

지금 감상문을 쓰는 이 순간에도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나의 봉사를 통해 기뻐하는 것 은 봉사를 받는 사람이 아닌 봉사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왜 자선기금을 하고, 어려운 나라에 직접가서 아이들을 도와주는지 예전에는 ‘이미지관리하려고 그러는건가?’ 란 의문을 가지며 선뜻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해를 할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은 개인과 개인의 기쁨의 차원을 넘어 집단, 사회 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그러한 것 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원봉사활동을 안하는 이유는 이러할 것 이다. ‘시간이 없어서, 여유가 없어서’

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원봉사활동을 회피한다. 부끄럽지만 나 또한 이런 생각을 해왔었다.



자원봉사활동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다. 일단 부딪혀보고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

그 시간은 결코 평범한 시간이 아닌 아주 특별한 시간으로 남게될 뿐 아니라 나 자신이

변하게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왜 내 친구가 자원봉사활동을 제안했는지 이 감상문을 쓰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하고난 후 다음학기 때는 다른 친구들에게 나 또한

그 친구가 나에게 했던것 처럼 자원봉사론 교양수업을 자신있게 추천할 것 이다.

인생에 뜻깊은 한 페이지를 남길수 있게 해준 친구와, 교수님, 사랑모아아동지역센터장님,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 감상문을 통해 감사함을 전하고싶다.

더 늦기전에 내 인생에 기분좋은 인생의전환점을 찾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