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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41479 이지아/ 생각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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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아
댓글 0건 조회 665회 작성일 14-11-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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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노인복지 분야를 하게 된 사사모라는 소모임에 들어가 매주 토요일 베데스다 요양원 정기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노인복지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사회복지학부에 들어온 저는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요양원 봉사에선 할 일이 청소밖에 없으며 치매 노인은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고 당연히 도움을 받아야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베데스다에 봉사를 다니면서 그렇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를 하기는 하지만 일부분이며, 치매일지라도 거동에는 불편함이 없고, 식사도 혼자 할 수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말 이 할머니들이 제 말을 알아들을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요양원에 가면 할머니들이 왔냐고 박수치면서 반겨주셨는데 아는 분이 기억나는 척 하는 거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반겨 주시는게 기분이 좋았고, 이 할머니들이 나를 기다렸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일지 모를 생각에 집에서 멀더라도 요양원에 꼭 가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치매할머니들이라 대화가 사실 잘 되지는 않지만 사소한 것들 예를 들어 입고 계신 옷이 예쁘다거나 염색하신 검은머리가 젊어 보이신다고 하면 좋아하시는 모습이 말이 통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계속 말을 걸게 되었습니다. 쇼파나 바닥에 앉아 tv가요무대를 보면서 박수치고 따라 부르시는 모습도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가끔 할머니들이 가족들이 그립고 집이 그리워서 우울해하시고 자꾸 나가려고 하시는데 그때마다 슬펐지만, 제가 대신 손녀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여 할머니들의 기분을 풀어드리려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와상인 분들도 계셨는데 말도 못하시고 움직이지도 못하시지만 손을 잡아드리면 제 손을 꽉 잡아주시는게 좋기도 하지만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요양원 봉사를 하면 몸이 조금 힘이 들긴 하지만 정말 보람있는 활동입니다.



반년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요양원에 나가다 보니 왜인지 노인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통, 문화, 나눔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느린 우체통’이라는 부스를 운영했는데, 그 부스는 1년 뒤에 갈 편지를 쓰는 체험부스였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편지를 쓰려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까지 1년 뒤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재밌는 부스들보다 인기가 없어서 그 사람이 없는 틈에 저에게도 편지를 쓰기도 하고 다른 부스 구경도 했습니다. 왼쪽에서 부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꼬마들과 오른쪽에서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고 계시는 노인분들, 앞에서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면서 특정한 나이가 아닌 다양한 나이를 가진 사람들이 지나다니는걸 보면서 정말 축제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태프로 참여한 축제이기 때문에 다른 부스를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축제 운영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만족하였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 정리하는 과정을 전부 다 본 것은 아니지만 단 이틀의 축제를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참가자일때는 알 수 없던 여러 가지들을 알게 되는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요양원봉사 후기를 쓰면서 그동안 요양원에서 있었던 일들이 생각이 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요양원 봉사기간동안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나의 관심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봉사활동 체험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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