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부 전체 사이트맵

자료실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 모두가 꿈꾸는 세상

사회복지학부

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41665/또 하나, 배워갑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김지영
댓글 0건 조회 683회 작성일 14-12-08 23:17

본문

봉사기관의 아이들과 함께한지 두 달이 다 되고 서먹했던 분위기는 언제 였냐는 듯. 때로는 공부 가르쳐 주는 선생님처럼, 친한 언니, 누나처럼 가까운 사이가 됬다. 처음엔 아이들보는 것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무엇을 해줘야하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갈수록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 보다 아이들에게서 배워가는 것을 하나 둘 느끼게 되었다. 하교를 하기 전에 나는 미리 찾아가 문제집 채점과 청소를 하고 아이들을 기다린다. 학교를 다녀오면 여느 때와 같이 "선생님 안녕 하세요." 인사하고 들어오는 아이들을 보며 웃으며 "안녕~ 어서와!" 반긴다. 처음엔 선생님이란 호칭이 낯설고 불편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나에게 존칭을 써주면 나는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구나, 하는 느낌을 들게한다. 오답정리를 하거나, 하루에 문제집 세장씩 풀기,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선생님에게 질문하기. 학습지도를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기본상식이지만 이것이 재능기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공부시간이 끝난 후에는 저녁식사 시간이다. 아이들은 모두 103호로 간다. 저녁식사는 누가해주나 궁금했지만 그 궁금증은 쉽게 풀렸다. 그것도 역시 자원봉사자가 하는 일이었다.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밥을 먹는다. 일하고 늦게 퇴근하시는 어머니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녁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 때문에 직접 저녁식사를 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렇게 새심 하게 봉사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것이 무언가 모를 뿌듯함을 느끼게 했다.

이제 저녁식사가 끝나면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하는 시간이다. 밖에서 팀을짜 베드민턴도 하고 축구를 함께 하며 사소한 놀이에도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을 보며 나도 덩달아 즐거워졌다. 바깥 날씨는 싸늘할 정도로 추웠지만 웃고 뛰놀며 추운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았다. 그렇게 시간이 다 되서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손을 붙잡고 가지말라며 서운해 한다. 그것을 보고 난 또 맘이 약해지고 더 같이 있고 싶다. 오히려 기관에 있는 아이들이 더 정이많고 웃음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학습지도를 해주고 또 놀이도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단지 봉사활동 채우기가 아닌 뭔가 내가 많이 얻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꾸준히 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이들 이름도 외우고 단순히 청소나 그런 단순한 일이 아닌 내가 아이들을 직접 맡아 선생님을 하며 뿌듯했다.



우리학교 바로 뒤 빛고을 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노인복지 시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빛고을에서는 부담 없는 가격에 어르신들이 할 수 있는 놀이, 운동, 교육의 백 가지 넘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고령화가 되면서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고 가치 있는 생활공간을 방문해 보니 뭔가 새로웠다. 뉴스에서나 여러 잡지에서 고령화에 대한 이야깃거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이게 노인분들에 대한 서비스나 생활공간 같은 곳은 잘 보지 못했다. 노인요양원이나 그런 곳들은 자주 방문 해봤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는 이곳에서 ‘스마트폰 강좌’ 프로그램을 맡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이용이 급증한 가운데, 어르신들이 쓰기에는 다소 불편하고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 길가다 물어볼 수도 없으며 하물며 멀리 떨어져있는 자녀들에게 물어보기는 더더욱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나는 어디 가서 스마트폰을 배우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어르신에게 가르쳐 드린 것이다. 한 가지 배움에 있어 매우 즐거움을 느끼시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재능기부’ 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니, 이 얼마 값진 일이 아니겠는가.



이번 봉사를 통해 여러 가지 것들을 얻고 배울 수 있었다. 나눔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또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금과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를 하고 싶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