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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141492 김다은/ 멀지만 가까운 에너지, 그리고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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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다은
댓글 0건 조회 665회 작성일 14-11-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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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빛이 똘망똘망한 아이들이 나에게 건 낸 첫 인사다.

“으응.. 안녕” 말끝이 흐려지는 나의 대답.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기대도, 설렘도 가득했었다.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거랑 잘하는 거랑은 확실히 다르니까.

하는 곳이 아동 지역 센터라 여러 유형의 아이들이 온다. 부모님께서 두 분 다 계시지 않거나, 한분만 계시거나, 다문화 가정이거나 아니면 생활이 곤란하거나. 나는 그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해는 그 상황이 한번 되 봐야 하는 게 진짜 이겠지만 노력하면, 노력하면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그 언자리라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미술심리자격증에 대해서 공부중이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리상태를 보면서 아이들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라도 아이들과 가까워지면서, 나의 봉사인 두 명만 맡아서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쉽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공부시간. 열심히 알려줬는데 집중안하고 딴 짓하고 시험도 못보고 올 때 정말 속상하다. 하지만 이해하고 결과가 좋을 때 기분이 좋다. 이런 맛에 선생님을 하는 건가.

전쟁 같은 이 시간이 끝나면 센터 여러 애들이랑 놀아준다. 조그만 한 아이들이 언니~ 언니 하면서 나한테 오는 거 보면 귀엽다. 꼭 내 친동생처럼 정이 생긴다. 애들이랑 놀아주다 보면 장난을 심하게 걸어오는 아이들 여럿도 있다. 그때마다 ‘얘가 나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건가’ 라고 느낄 때도 있지만 이내 그런 마음 저버린다. 학창시절에 선생님과 친해지기 위해서 다가갔지만 자신을 뭘 로 보는 거야 하면서 벽을 칠 때, 정말 속상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그래서 나한테 선생님은 어려운 단어고, 직업이고, 별로 좋아하지 않다. 내가 막상 되 보니 그 분들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 분들과 똑같은 실수를 할 뻔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그런 마음은 절 때 하지 않는다. 선생님보단 언니로, 언니보단 친구가 난 좋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가짐 때문일까. 아이들이 나를 잘 따라준다. 그래서 고맙다. 나도 더 잘해줄려고 노력한다.

센터 직원 분들도 이쪽 일이 나와 맞는 것 같다고 신기하다고, 고맙다고 해주신다. 그리고 나를 일개 봉사자가 아닌 진짜 직원처럼 대해 주신다. 그래서 좋다.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고 활발하다.

할 일이 많아 보이지만 언제나 웃는 얼굴로 나에게 인사해주시고 언제나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보살피신다. 나라면 쉽지 않을 텐데 그곳 직원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 그래서 물어봤다. 어떻게 그 많은 일속에서 웃을 수 있냐고. 그 분들은 하루하루를 항상 소중하게 살아가고 대한다고 하셨다.

내 인생에서 단 하루, 이 하루는 나에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면 소중하게 느껴져서 다른 사람들 까지 소중하게 대해 진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존경스러웠다. 후에 사회복지사가 되면, 나 또한 이렇게 일이 힘들어지면 이 분들과 같은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매주 수요일 마다 방학 때부터 지금까지 쭉 하는 봉사. 남구에서 광산구까지 멀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웃음소리, 직원 분들의 배려, 따뜻한 정 들을 받아가며 기분이 좋아지는 수요일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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