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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언어심리치료학부 111456 남은혜 / 뜻 깊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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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은혜
댓글 0건 조회 840회 작성일 14-06-1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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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학기가 지나고 나의 대학생활을 마무리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기 전에 이런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마음 한 편이 참 뿌듯하다. 하지만 30시간동안 누군가를 위해 봉사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정해진 시간 안에 30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고, 가끔 봉사하러 가는 것을 게을리 한 적도 있었다. 그래도 나를 반겨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힘들어도 안갈 수가 없었다.

요양원을 다니면서 내가 했던 봉사는 주로 치매가 진행 중인 할머니, 할아버지와 말벗을 해드리고 식사 편의를 위해 도와드리는 일, 혼자서는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 할아버지와 산책을 해드리는 일이었다. 요양원에는 스스로 식사하기도 힘드시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시고, 거동조차 불편하셔서 옆에 누군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일상생활이 힘드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계셨다. 원인이 주로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 등으로 인해서 치매가 오신 분들이 많다고 한다. 한 곳에서 봉사를 하다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를 자주 만나서 그런지 짧은 시간에도 정이 많이 든 것 같다. 중증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행동하는 것을 보면 마치 어린아이처럼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였다. 할머니 한 분은 인형을 애기라고 하면서 잘 때 항상 껴안고 주무시기도 하였고, 항상 업고 다니시기도 하였다. 할머니 한 분은 종교생활을 오래하셔서 선생님들을 보며 “자매님” 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또 다른 할머니 한 분은 애정결핍증이 있으셔서 옆에서 항상 손을 잡아드려야 했다. 이 할머니는 내가 갈 때면 내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으셨다. 할머니께서 내 손을 잡고 “나 데리고 가줘. 얼른 집에 가자.”라고 말씀하실 때면 코끝이 찡해졌다. 아들, 딸 얼굴을 알아보지 못해서 나를 딸이라고 생각하시기도 하였다.

이제 졸업하고 취업하게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기 힘들 텐데 아쉽기도 하고 찾아뵐 수 없어서 죄송하기도 하였다.

이번 자원 봉사론을 통해 인연이 된 이 ‘전남 성노원’이라는 요양원이 내 기억 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내가 이곳 광주에 없더라도 멀리서라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다시 보러오고 싶을 만큼 나에게 많은 정도 쌓이고 잊지 못할 추억이 만들어진 것 같다.자원 봉사론을 통해 한 학기를 보람차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뿌듯하다. 앞으로도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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