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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41402 박현진/ 지금처럼만 자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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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현진
댓글 0건 조회 783회 작성일 14-11-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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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위치설명이 아니고서는 찾아가기조차 힘든 골목길 사이의 지역아동센터.

다양한 분야의 봉사를 경험해봤다 자부하지만 항상 아쉬웠던 부분이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는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다. 새로운 분야를 친구들과 찾아보고 면담해보며 결정한 사랑모아 지역아동센터는 처음 입구에 발을 댄 그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자원봉사론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봉사도 종료 이게 아니라 인연이 닿은 아이들과 조금 더 오래 보고 싶다는 욕심을 채우기에 적절한 곳이었다. 다양한 학년의 아이들의 학습지원을 도와주게 되었는데 나는 4,5학년 아이들을 맡게 되었다. 처음엔 4,5학년이 가장 어렵지 않을까 하고 긴장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고학년이 훨씬 이야기와 소통이 잘 된다. 쭈뼛거리는 아이들과 어색하게 인사하면서 시작한 봉사활동. 당장 내 앞에 앉아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 지 처음에는 너무 막막하기만 했다. 그래도 먼저 아이들이랑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편하게 다가가보고 장난도 치다보니 지금은 이름까지 기억해주고, 불러준다. 쭈뼛거리던 아이들도 인사해주기 시작하고 이제는 옆에서 먼저 장난을 치는 정도까지 편해졌다. 그러다가도 공부할 때는 진지하게 공부하는 아이들이 너무나도 예쁘다. 처음에는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는 것조차 힘들어 하던 애들도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모르는 부분을 물어 볼 때면 기특하고 또 기특하다. 나 역시도 오랜만에 보는 내용들이고 답만 알아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풀어서 설명을 해줘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한 번 설명해도 이해가 안 되면 다른 방법으로 또 설명해주고. 아이들에게는 항상 강조하는 이야기지만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는 것 자체는 엄청난 용기를 낸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를 중학교가서 한번 하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가장 큰 장점이라면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고학년을 맡았다 할지라도 저학년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인지라 다양한 나이의 폭을 넘나들 수 있다. 고학년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쳐 주고 있는데 1,2학년 아이들이 “언니” 하고 두 명이서 안길 때면 깨물어 주고 싶다. 그냥 이유가 필요 없이 행복했다. 학습봉사가 끝나고 나서 아이들이랑 자유로운 놀이 시간을 갖는데 아이들이랑 함께하는 시간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소꿉놀이도 하고 책도 읽고 하지만 그만큼 사건사고가 많은 시간이다. 저번 봉사 때도 다양한 연령이 있다 보니 그만큼 다툼이 많고 삐지는 일도 많다. 하지만 놀랬던 점은 연령이 많다보니 6학년 아이들이 중재를 잘 한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인데 은연중에 자기도 모르게 욕을 뱉을 때도 있다.

깜짝 놀란 점이라면 내가 중재하기 전에 이미 6학년 아이가 욕은 나쁜 거라며 따끔하게 한 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내가 너무 아이들을 어리게 보고만 있었다는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봉사를 갈 때마다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책임감이 들고 그만큼 걱정이 많아지는 게 사실이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 봉사에 최선으로 임하고 싶다. 같이 다니는 봉사친구들이 모두 여자인 탓에 남자아이들을 어떻게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가야 하는지도 감이 잡히질 않아서 답답한데 센터 안에 놀 거리가 많아서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나 자신이 성별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 많은 사람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과제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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