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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론 후기

사회복지학부 141559 신재욱 /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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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재욱
댓글 0건 조회 760회 작성일 14-11-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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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사회복지학부 141559 신재욱

양지 종합 사회복지관-아동복지센터로 봉사처를 잡은 이유는 간단했다. 고등학교때와는 다른 분야에서 봉사를 해보고 싶었고 복지관 관장님께서 엄마와 30년지기 친구분이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하면 좀 더 쉽고 편하게 봉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없잖아 있었다. 그런데 왠걸, 관장님은 일이 매우 많으셔서 뵐 수 조차 없었고 고등학교때 했던 노인요양원 봉사보다 오히려 더 힘든 느낌이었다.
애초에 나는 아이들을 싫어하는 편이다. 특히 요즘의 초등학생들을. 매스컴이 보여주는 모습과 귀염성은 커녕 영악하기만한 모습에서 내가 겪어왔던 시절, 내가 알던 모습과의 괴리감에서 였다.
그리고 첫날. 아동복지관에 도착하여 학습보조와 활동보조를 맡아 봉사를 하게되었는데, 말은 전혀듣지 않고 깐죽대면서 사람을 간보는 것 같은 아이들의 모습에 '역시나'라는 생각과 함께 초등학교 선생님들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마져 생겼다. 마치 학교 쉬는시간의 10분을 몇십시간 늘려놓은 것 같은 봉사시간동안에 몸보다 마음이 더 지쳐서 차라리 다른 봉사처를 알아볼까 생각하며 집으로 귀가했고 이런 심정을 어머니께 털어놓자, 어머니께서는
"그 아이들은 분명 사람들에 대한 상처가 많고 그렇기 때문에 남들을 쉽게 믿지 못해서 그러는 거야. 그리고 니가 영악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어."
라고 말씀해주셨다.
정말로 그럴까. 라는 생각을 하며 두번째 봉사날에는 어떻게든 아이들의 좋은 모습을 보려고 노력해보았다. 여전히 영악해보이긴 했지만... 아이들의 행동에 악의는 보이지 않았다. 위에 쓴 것 처럼 아이들을 싫어하기때문에 그 영악한 모습만 보려고 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아이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으로 다녀보기로 했고 이런 맘을 알아주기라도 한건지, 장난도 치고 친한척도 해주는 모습에 날이 갈수록 녀석들에 대해서 좋게 보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조금 후에 있을 봉사가 기대된다. 오늘은 또 어떤 작은 귀여움이나마 보여줄지, 어린아이다운 순수함을 보여줄지, 혹은 내가 보지못했던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가 말이다.
앞으로 이 봉사를 하면서 얼마나 더 많은 깨달음을 얻을지는 모르는일이지만, 짧다면 짧은 5번의 봉사동안 나는 다시 한 번, 사람을 볼 때 (비록 힘들겠지만) 선입견이 없는 상태로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한 봉사는 받는사람과 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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